
KBS 2TV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가 연일 상승세로 월화극 정상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굿 닥터'는 19.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이는 전일 방송분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이자 자체 최고기록이다.
'굿 닥터'는 지난 5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지금까지의 기록을 본다면 1회분이 10.5%로 출발해 2회가 14.0%다. 1주차에 3.5%포인트나 껑충 뛰며 '굿 닥터' 앓이의 서막이 열렸다.
'굿 닥터' 3회도 15.3%, 4회가 15.8%를 달성하며 4회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준으로 동시간대 평균 9~10%대 초반 시청률인 MBC '불의 여신 정이'와 SBS '황금의 제국'과는 이제 격차가 두 배로 벌어졌다.
'굿 닥터'는 이 같은 시청률 수직상승으로 밋밋했던 월화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통적으로 월화극은 수목극과 달리 편성 틀이 있다. 사극을 꾸준히 보이는 방송사와 멜로 혹은 실험성이 담긴 작품들을 편성하는 방송사가 맞붙었다.
동시간대 '불의 여신 정이'와 '황금의 제국' 사이에서 어떤 작품을 봐야 할지 애매한 10~30대 시청자들이 '굿 닥터'를 선택했다. 탄탄함과 트렌드가 뭉쳤기 때문이다.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으로는 믿고 보는 배우 주원과 주상욱, 괄괄한 여의사가 된 문채원까지 핫한 배우들이 출격한데다 서번트증후군(자폐, 지적장애가 있는 이들 중 한 분야에 천재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궁금하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역시나' 였고 제작진의 감각도 돋보였다.
소아외과를 다룬 것처럼 병원이 차가운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희망이 싹트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기민수 PD 특유의 휴머니즘이 곳곳에 배치됐고 러브라인, 모성애, 암투가 있어 중, 장년 시청자들도 부담 없이 시청하게 끔 했다.
박재범 작가의 필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박재범 작가는 케이블채널 OCN '신의퀴즈' 시리즈를 집필한 것으로 익숙하지만 이전에 KBS에서 단막극을 집필한 이력이 있다. '신의퀴즈'에서 쌓은 내공을 '굿 닥터'에서도 발휘 중이다.
박작가는 '굿 닥터'의 경우 매회 다른 환아들이 등장하기에 철저한 자료조사와 실제 케이스를 엮었다. 지난 20일과 19일 방송분에 등장한 개소녀 은옥이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다. 은옥이도 지난 2007년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 야생소년 편을 비롯해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례가 모티브가 됐다.
'굿 닥터' 측은 지난 20일 스타뉴스에 "분위기 메이커인 주상욱을 필두로 첫 방송이전에도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며 "첫 방송 후에는 주연부터 신예들인 의국4인방까지 다들 즐겁게 힘을 내서 촬영 하고 있다. 극이 전개될수록 시청률에 연연하는 것보다 작품 자체로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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