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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희 "'싸인' 꼬리표? 나쁘지 않아요"(인터뷰)

황선희 "'싸인' 꼬리표? 나쁘지 않아요"(인터뷰)

발행 :

이경호 기자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공들임 역 황선희 인터뷰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공수임 역 황선희 /사진=임성균 기자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공수임 역 황선희 /사진=임성균 기자


지난 6개월 동안 '착한 딸', '착한 언니'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은 배우가 있다. 배우 황선희(28).


황선희는 지난 6일 종영한 KBS 1T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이하 '사노타', 극본 홍영희 연출 이덕건)에서 공수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노타'는 개인주의적인 세태 속에서 가족 간의 고마움을 알아가며 타인에게 준 상처를 반성해가는 세 가족의 이야기다. 극중 공수임은 겉보기에는 도도한 엄친딸이지만 속은 따뜻한 변호사이자 살뜰하게 가족과 동생을 챙기는 장녀다.


황선희는 지난 12일 스타뉴스와 만나 '사노타' 출연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사노타' 출연으로 자신감 생겼어요!"

'사노타' 종영이 시원섭섭하다는 황선희는 당분간 일일드라마 출연은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일드라마 촬영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어요. 당분간 일일드라마 생각은 없어요. 일단 '사노타' 종영했으니까, 여행도 다니고 쉬고 싶어요."


황선희는 '사노타'에 출연하며 자신감을 얻은 게 하나 있다고 밝혔다. 바로 많은 대사를 소화하는 것.


"솔직히 대사가 많았어요. 드라마 특성상 제가 상황을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했거든요. 특히 방송 초반에는 대사량이 많아서 힘들었죠. 예전에는 많은 대사를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사노타'를 생각하면 많은 대사를 소화하는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황선희는 '사노타' 출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신혼여행과 납치 장면"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달 19일 방송된 납치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황선희가 맡은 공수임은 윤석태(강인덕 분)이 보낸 괴한에게 납치 당할 뻔 했다.


"납치 장면은 가볍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진짜 액션하는 분들이 오셨죠. 힘들게 찍었는데, 방송을 보니까 손발이 오글거렸어요. 출연자들도 방송 보고 다들 웃었다고 하더라고요."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공수임 역 황선희 /사진=임성균 기자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공수임 역 황선희 /사진=임성균 기자

◆"'사노타' 사각관계 힘들었어요"

황선희는 공수임 역을 맡아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박현우(백성현 분), 한태경(김형준 분), 공들임(다솜 분)으로 이어지는 사각 러브라인이라고 밝혔다.


"수임이와 현우, 태경은 정말 친한 사이잖아요. 그런데 수임이가 현우를, 현우는 들임이를 좋아하는 관계였죠. 여기에 태경이가 수임이를 좋아하는 사각관계잖아요. 수임이가 현우가 들임이를 좋아하고, 들임이도 현우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감정에 변화가 오는데 이를 이해하는 게 어려웠어요. 수임이가 갑자기 들임이에게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들임이를 챙기잖아요. 그러다가 깨끗이 현우를 포기하고 들임이가 현우와 잘 됐으면 했고, 태경이와 결혼까지 했죠. 이 부분에서 정당성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요. 뭔가 이들 사이에 사건이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황선희는 '사노타'에서 다솜, 백성현, 김형준과 더 친해지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고 고백했다.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이런 고민 때문에 다솜, 백성현, 김형준과 더 친해지지 못해 아쉬워요. 제가 세 사람보다 누나이고 언니인데, 많이 못 챙겼거든요."


◆"'싸인' 꼬리표? 나쁘지 않아요"

황선희 하면 아직도 2011년 SBS 드라마 '싸인'의 강서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극중 살인범이었던 강서연 역을 맡은 황선희는 섬뜩한 '악마 미소'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벌써 3년 전이지만 '싸인'의 황선희를 잊을 수 없다.


"배우가 대중에게 각인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많은 분들에게 저를 각인시킬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평생 '싸인'의 꼬리표를 달고 다닐 수 있겠지만, 나쁘지 않아요. 후회는 없어요."


'싸인'의 악역 이미지가 강했던 황선희는 그간 선한 역할도 했다. 황선희는 2012년 방송된 KBS 2TV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에서 속 깊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홍승희 역을 맡았다. 당시 선한 캐릭터였지만 이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황선희는 자신이 맡았던 선, 악 캐릭터에 대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사실 그동안 선한 캐릭터를 더 많이 했는데, 대중은 악한 캐릭터만 기억하시더라고요. 서운하거나 그런 부분은 없어요. 또 제가 선, 악 캐릭터를 구분 짓고 어떤 캐릭터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어요. 다만 매력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을 뿐이에요.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 들이냐는 거죠.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은 게 제 마음이에요."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공수임 역 황선희 /사진='사랑은 노래를 타고' 방송화면 캡처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공수임 역 황선희 /사진='사랑은 노래를 타고' 방송화면 캡처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연애하고 싶다"

'사노타'에서 애틋한 사랑을 했던 황선희는 실제 연애는 안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황선희는 어떤 연애를 바라고 있을까.


"어떤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어요."


황선희는 이상형에 대해 묻자 "20대 초반에는 이상형이 많았다"고 말했다.


"20대 초반에는 이상형이 정말 많았죠. 그 때는 연애, 이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이상형이 누구라고 생각하기보다 저랑 잘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죠."


◆"감정 풍부한 다솜, 연기 재능 있다"

황선희는 극중에서 자매로 호흡을 맞춘 다솜에 대해 "연기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


"(다솜이가 연기를) 잘 했어요. 감정이 되게 풍부하고, 순간 집중력이 높더라고요. 앞으로 다솜이 출연하게 될 작품들이 많을 텐데, 연기자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기적인 측면에서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황선희는 다솜이 다음에는 어떤 작품에 출연해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사노타'에서 공들임 역은 다솜에게 잘 맞았어요. 앞으로 연기를 하게 될 때 지금보다 더 좋은 캐릭터를 맡으면 '좋은 배우'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능이 무궁무진한 친구다. 어린 나이에도 이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어 연기자로 활동이 기대돼요."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공수임 역 황선희 /사진=임성균 기자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공수임 역 황선희 /사진=임성균 기자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황선희는 앞으로 자신이 가게 될 배우의 길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 동안 끊이지 않고 연기를 했는데, 저를 선택해 주신 감독님들과 작가님들에게 감사해요. 앞으로도 끊이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저는 배우니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되더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런 배우로 인정받고 싶어요."


이경호 기자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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