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 탄생' 한예슬의 아쉬운 컴백..이제, 시작이다

배우 한예슬(32, 김예슬이)의 컴백은 여러모로 아쉬웠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한예슬은 지난 11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을 통해 지난 2011년 KBS 2TV '스파이 명월' 이후 3년 만에 TV 드라마로 컴백, 대중 앞에 섰다. 한예슬은 짧지 않은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화려한 미모와 특유의 발랄한 모습을 잃지 않으며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한예슬은 '미녀의 탄생'에서 말 그대로 미녀로 탄생하는 과정을 겪는 사라(사금란)라는 여성을 연기했다. 겉은 성형으로 뛰어난 미모를 지녔고 속은 아줌마 본성을 가진 캐릭터인 사라는 남자 주인공인 한태희(주상욱 분)와 함께 과거 좋지 않은 일들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에피소드를 이어감과 동시에 한태희와의 사랑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정겨운, 한상진 등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과 자신만의 캐릭터를 분명히 살린 연기력은 한예슬만의 존재감을 가득 채우게 할 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예슬은 '미녀의 탄생'이라는 작품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미녀의 탄생'에서의 사라 캐릭터는 한예슬과 어느 정도 좋은 궁합을 보였지만, 극 전개가 전하는 무게감은 대중에겐 평범하게 비쳤고, 결국 진부한 스토리고 만들어지면서 시청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동시간대 또는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됐던 MBC '전설의 마녀', '장미빛 연인들',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이 두 자릿수는 물론 20~30%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일일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한 것에 비해 '미녀의 탄생'은 줄곧 10%조차 넘지 못했다. 지난 11일 마지막 회 시청률은 7.2%였다.

물론 '미녀의 탄생'만으로 한예슬의 컴백 성적을 평가하긴 이르다. 한예슬이 배우로서가 아닌, 스타로서의 모습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예슬은 '미녀의 탄생'을 마치며 "이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활동 열심히 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예슬의 컴백은 배우로서만 주목받은 것이 아니었다. 한예슬은 원타임 출신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테디(35, 박홍준)와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결별설 등 두 사람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떠돌았지만 한예슬은 흔들리기는커녕 당당하게 자신의 열애를 밝혔다. 한예슬은 지난해 12월31일 2014 SBS 연기대상에서도 수상 소감을 밝히며 테디를 직접 언급하고 "사랑해"라고 말하는 등 애정 전선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11월 열애 인정 이후 1년2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한예슬의 열애는 진행 중이다.

한예슬의 말대로 이제 시작일 뿐이다. 과거 촬영장 무단이탈 사태 등 안 좋은 일도 겪었지만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겠다는 그녀다. 최소한 한예슬에게 조급하거나 흔들리는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을 듯하다. 향후 그녀의 활동을 주목해도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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