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원, 이진욱 등이 뭉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7000일'(극본 민효정 연출 조수원 고재현, 이하 '너사시')이 SBS 주말극 구원투수로 나섰다.
SBS는 지난 10일 오후 7시 SBS 일산제작센터 대본 연습실에서 가진 '너사시' 첫 대본 리딩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에는 하지원, 이진욱, 윤균상, 강래연, 진경, 신정근, 서주희, 우현, 최대철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모여 2시간 30여 분 동안 열정적인 대본 리딩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연을 맡은 하지원과 이진욱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현장에서 연한 화장을 하고 긴 생머리로 청초하게 등장한 하지원은 시종일관 적극적이고 솔직한 장하나에 100% 공감해, 이진욱(최원 역)이 "나, 챙겨주고 싶은 사람 생겼어"라는 대사를 하자, "이러면 실제는 퍽 해야 하는데"라며 자신의 느낌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이진욱이 자신을 때리는 장면에서는 옆 좌석의 이진욱을 실제 부여 잡고 "왜 때려, 왜 때려"를 서럽게 외쳐 현장에 긴장과 진지함을 더했다.
청바지를 입은 캐주얼한 차림의 이진욱은, 발로 바닥을 두드려 걸음을 연출하는 등 실제 장면 상황을 만들면서 대사를 한데 이어, 자신을 버린 엄마 역의 장희수가 애정 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미워하는 엄마니까 실제로도 좋아하면 안 된다
"라면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기도 했다.
장하나의 엄마 역을 맡은 서주희는 특유의 풍부하면서도 걸걸한 목소리로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서주희는 아들 장두리 역을 맡은 이주승이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달라고 하자, 실제 상황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이거는 낳지 말자고 했지"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로 몰아넣었다.
'너사시'는 오랜 시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두 남녀가 서른이 되면서 겪는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로, 대만 국민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피노키오'를 연출한 조수원 PD와 '풀하우스', '옥탑방 고양이'의 민효정 작가가 함께 하며,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후속으로 오는 6월 중순 경 첫 방송된다. '너사시'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SBS 주말극을 부활시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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