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종영했지만 드라마가 남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왕위에 오른 이방원(유아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원은 왕위에 올랐고 더욱 강한 왕권을 위해 아내 민다경(공승연 분) 일가를 제거했다. 아들 이도에게 무휼(윤균상 분)을 소개하고 정인이었던 분이(신세경 분)를 위해 대마도 정벌을 예고하며 '육룡이 나르샤'는 잔잔하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육룡이 나르샤'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여운을 줬다. '뿌리깊은 나무'와의 연결고리가 바로 그것이었다.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깊은 나무'의 이전 시대를 다루며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 드라마로 불렸다. 이에 마지막 회에서 '뿌리깊은 나무'에 등장했던 신소율, 김기방 등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뿌리깊은 나무'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또 정도전(김명민 분)과 밀접한 사이였던 분이가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 정도전이라면 분명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두 드라마 팬 모두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무명의 일원이었던 적룡(한상진 분)의 반전은 무명이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적룡은 이방원의 책사인 하륜(조희봉 분)에게 보부상이 되겠다고 밝혔다. 적룡의 본명은 백달원으로 실존 인물. 백달원은 조선 보부상단의 시조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백달원이 무명의 수장 연향(전미선 분)과 후일을 도모하는 모습 역시 그려지며 무명이 계속해서 활동할 것이라는 걸 보여줬다. '육룡이 나르샤' 후속작에서도 무명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 2011년 종영한 '뿌리깊은 나무'는 '육룡이 나르샤'가 방송되자 4년의 시간이 무색하게 자주 언급된 바 있다. '육룡이 나르샤' 역시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종영한 만큼 후속작의 등장 후 다시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몇 년 후 후속작과 나타날 '육룡이 나르샤'가 안길 재미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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