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성' 이해인 "2년만 복귀에 성형논란, 놀랐어요"(인터뷰①)

배우 이해인(30)은 새침하고 도도하다. SBS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 KBS 1TV 일일드라마 '지성이면 감천'부터 최근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극본 박예경 연출 정효)까지 출연작에서 주로 악역을 맡았던 이해인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그의 악행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해인은 '마녀의 성'에서 MC그룹 문상국 회장의 외동딸로 상속녀이자 재무담당 실장인 문희재 역을 맡았다. 극중 문희재는 오단별(최정원 분)에게 사랑하는 남자를 둘씩이나 뺏겼다. 이뿐만 아니었다. 문희재는 오단별의 시어머니가 아버지와 결혼하며 아버지의 사랑까지 오단별에게 내줘야 했다.

오는 10일 '마녀의 성' 종영을 앞둔 이해인은 그전과는 다른 악역을 연기했지만 아쉬움이 가득했다.

"(기존의 악녀와) 다를 줄 알았는데 많이 다르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기존에 해왔던 악녀에 비해선 감정 변화가 많았어요. 악의 축에만 있었다면 못됐다가 착해졌다 왔다 갔다 했죠. 착해졌을 때는 연기 속에 연기를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모습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극중 문희재는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극 초반 신강현(서지석 분)과 잠깐의 연애를 제외하곤 문희재의 고군분투는 사랑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문희재가 마지막 회에서는 새로운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이해인은 "희재에게도 사랑이 온다. 특별 카메오가 있다"며 "찍으면서 재밌었다"며 웃었다.

문희재는 작품 내내 다양한 악행을 저지르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이해인은 문희재라는 인물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그는 문희재를 '많이 약한 아이'라고 표현했다.

"보통 악녀들이 괴롭히기 위해 악행을 저지른다면 희재는 단별이 제일 소중한 것들을 뺏어가니까 사람이 미쳐버렸던 것 같아요. 현실에서 단별이는 못된 단별이죠.(웃음) 희재는 어렸을 때부터 아빠는 친아빠가 아니고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혼자 이겨냈어요. 사랑에 목말라서 약간 삐뚤어지긴 했지만 많이 약한 아이죠. 희재가 많은 악행을 했지만 순수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색다른 악녀로 복귀한 이해인에겐 해프닝도 있었다. 이해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약 2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그는 '마녀의 성' 제작발표회 당시 예전과 달라진 외모로 성형 의혹에 휩싸였다. 이해인은 당시 대중의 반응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제가 2년 공백기도 있었고 서른 살에 접어들었어요. 그때 느낀 게 제가 대중들이 좋아하는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바꿨구나 싶었어요.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보이쉬한 이미지나 쇼트커트를 기억하시니까요. 그날은 오랜만이다 보니까 나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대변신을 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했는데 '이해인 어디 갔지?'라고 반감을 사서 놀랐어요."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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