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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TV]'함부로애틋하게' 수지, 대놓고 속물? 밉지가 않다

[★밤TV]'함부로애틋하게' 수지, 대놓고 속물? 밉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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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 인턴기자
/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가 대놓고 돈을 밝히는 희대의 속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밉지가 않다. 오히려 애틋하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에서는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에게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다큐멘터리 PD 노을(수지 분)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신준영은 노을에게 그의 매니저 번호로 계좌번호를 넣어 놓으라고 했다. 노을의 두 달치 생활비의 2배를 그가 보상하겠단 것이었다.


노을은 이날 신준영을 만나기 전, 한강 다리에 매달려 톱스타 준호와 이유비의 몰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신준영이 그런 노을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노을이 두 사람의 사진을 찍었으면 그걸 팔아 두 달 치 생활비는 벌 수 있을 터였다.


노을은 신준영이 돈을 준다고 하자 "30만원, 100만원 푼돈 주지 말고 1억만 내놔보라"며 큰 소리를 쳤다. 이에 신준영은 "겨우 1억만 필요하냐"며 "필요하면 집도, 차도, 건물도 줄 수 있고 10억도 줄 수 있다"며 화를 냈다.


노을은 "그래, 너 돈 많아서 좋겠다. 난 먹고 죽을 돈도 없는데, 부럽다 이 나쁜 새끼야"라고 그를 비난하며 정강이를 걷어찼다. 이 때문에 신준영의 애완견 뽀로로는 그의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노을에게 달려들었고, 개 알레르기가 심했던 노을은 기절하고 말았다.


보통의 멜로드라마 여주인공이라면 이렇게 쓰러졌다 깨어난 뒤 또 다시 돈을 달라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노을은 신준영에게 다시 돈 얘기를 꺼냈다. 노을은 "아까 말했던 거 아직 유효해? 집도 주고, 차도 주고, 건물도 주고, 원하는거 다 주겠다고. 안 줄거 아는데 혹시나해서 물어본거야"라고 우물쭈물 말했다.


이에 신준영은 노을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 노을은 "1억. 나한테는 그게 세상에서 가장 큰 돈이야. 너무 많지? 그럼 오천만 원, 삼천만 원, 천 만원. 천 만원만 주면 다큐니 뭐니, 다시는 귀찮게 안 할게"라고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톱스타 신준영은 돈이 많았고, 노을에게 지은 죄 또한 많았다. 자신의 검사 아버지 최현준(유오성 분)을 보호하기 위해 노을을 다치게 했었기 때문이다. 이정도 돈은 당연히 보상해야 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노을은 이런 내막을 모르는 상황, 그런 그가 신준영에게 1억이란 큰 돈을 요구하는 건 웬만한 철면피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노을은 미워할 수가 없었다. 학생 시절, 어려운 사람들 일에 발 벗고 나섰지만 정작 자신은 뺑소니로 아버지를 잃어야 했던 노을. 없이 살고 돈을 밝히면서도 취직을 하자마자 평소 자신을 챙겨준 최지태(임주환 분)에게 운동화를 선물하는 노을. 이런 그를 어찌 미워할 수 있으랴.


노을의 애틋한 속물 근성이 앞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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