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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인터뷰]황동주 "불륜·지질·마마보이 전문? 유부남인 줄 안다"

[★FULL인터뷰]황동주 "불륜·지질·마마보이 전문? 유부남인 줄 안다"

발행 :

김미화 기자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황동주 인터뷰

배우 황동주 /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황동주 / 사진=김창현 기자


"하. 하. 하. 하"


귀를 사로잡는 스타카토 웃음. 최근 한 예능에 나와서 큰 화제가 됐던 배우 황동주(41)를 만나 웃음소리를 직접 들었다. 처음에는 일부러 큰 소리로 웃는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는 인터뷰를 진행한 1시간 30분 내내 그렇게 웃었다. 계속 듣다 보니 어느 순간 같이 웃어버리게 되는 그런 웃음이었다.


황동주는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의 인기남이다. 7일 종영하는 MBC 주말극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한성식 역할을 맡았던 황동주는 긴 시간 촬영했던 소감과 배우로서의 이야기를 전했다.


"아직 별로 종영 실감이 안나요. 이상하게 다른 작품보다 더 여운이 많이 남는것 같아요. 캐릭터가 워낙 떠들고 사건 사고가 많아서 그런지 실감이 안나요.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요. 지금 같은 배우들로 시즌 2를 했으면 좋겠어요."


장기간 촬영하는 주말드라마인 만큼, 황동주는 출연 배우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일에도, 끝난 후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배우들과 고기를 먹기로 약속 했다고 자랑했다.


"얼마 전에 다 같이 롯데월드도 갔다 왔어요. 11시부터 8시까지 쉬지 않고 탔죠. 하하. 저희끼리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서 자주 이야기해요. 드라마 끝나고 우리끼리 계모임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들 너무 좋은 사람이고, 너무 친해져서 마지막 촬영 때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황동주가 맡았던 황성식 역할은 불륜도 저지르고, 한편으로는 지질한 캐릭터다. 사실 황동주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불륜남, 지질남, 마마보이 역할을 자주 했다.


"지질한 것만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녜요.(웃음) 들어오는 역할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니까요. 예전에는 좀 더 멋있게 하려고 하고 지질함도 수위 낮추고 타협점 찾으려고 했는데 그게 훨씬 더 연기자에게 마이너스라는 생각 들더라고요. 지질한게 나오던 불륜이 나오던 거기에 충실한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수위 조절을 안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배우 황동주 /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황동주 / 사진=김창현 기자


사실 배우로서 망가지는 역할만 하기 쉽지 않을 터. 황동주는 지난 2007년 KBS 1TV '순옥이' 이후 약 3년 동안 공백기를 겪으면서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사실 '순옥이'를 촬영할 때까지 황동주는 주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착한 역할을 주로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들어오는 작품을 가리지 않았고, 불륜남 등의 역할을 많이 하며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착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만 하다가 공백을 겪었죠. 그러다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악역을 맡으며 새로운 캐릭터를 얻게 됐어요. 3년 반 놀고 나온 다음부터는 일이라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컸어요. 그래서 멋있게 보이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역할에 더 충실하자고 생각하게 됐어요."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알게 됐다는 황동주. 그래서일까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 주말 드라마 속 그는 불륜남, 지질남 혹은 마마보이로 안방을 찾았다. 재밌는 것은 그런 그의 모습이 밉지 않았기에, 그에게는 '지질파탈'이라는(지질+옴므파탈의 합성어) 수식어까지 생겼다.


"불륜, 지질이, 마마보이 3종 세트 전문이라고요? 하.하.하.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우선은 지질하고 불륜을 하는 이런 역할을 할 때 제가 그 캐릭터가 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아요. 덜 망가지기 위해 타협점을 찾으려고 하면 안 되는 거죠. '아제모'에서도 그랬고, '위대한 조강지처' 같은 경우는 마마보이 캐릭터를 위해 말투 걸음걸이 목소리톤까지 다 연기했어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저의 지질한 캐릭터를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사실 멋있는 역할보다 이런게 훨씬 재밌어요. 착한 역할보다는 불륜 지질 마마보이 이 3종 세트가 연기할 거리가 많더라고요."(웃음)


배우 황동주 /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황동주 / 사진=김창현 기자


황동주의 데뷔작은 어린이 드라마인 '요정 컴미'다. 당시 우연한 기회에 배우가 된 그는 '요정 컴미'에서 2년 간 선생님 역할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에게도 데뷔작 '요정 컴미'는 소중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제가 처음에 '요정 컴미' 캐스팅 된 후 6개월을 계약했는데, 2년이나 했어요. 그 당시 독보적인 시청률이었거든요. 그때 완전 신인이었는데 다행이 안짤리고,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 때 저도 같이 올라갔어요. 그때는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황동주는 당시 '요정 컴미'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장근석을 언급하기도 했다. 어린이였던 장근석이 지금 이렇게 훌륭한 배우로 성장한 것을 보니 대견하다고 전했다.


"당시 장근석은 완전히 애였어요. 제 앞에서 재롱도 피우고, 정말 예쁘고 착했죠. 그런데 몇 년 전에 근석이에게 전화가 왔더라고요. 당시 촬영 할 때 근석이도 매니저가 없어서 제가 가끔씩 태워주고 했거든요. 그런데 제 연락처를 알아내서 전화했다고 하더라고요. 생각이 났다고, 고마웠다고 했는데 정말 영광이었어요. 아시아의 프린스잖아요. 전화와서 저에게 '술 사달라'고 하길래, '아직 어린데 무슨 술이냐'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근석이도 20대더라고요. 하하."


황동주는 최근 이영자를 이상형으로 지목하며 화제를 모았다. 황동주는 "20년 넘게 이영자를 이상형으로 생각했다"라고 밝혔고, 이후 이영자가 진행하는 KBS 2TV '안녕하세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두 사람의 '핑크빛' 만남이 큰 관심을 모았다.


"이영자 선배님께 너무 죄송해요. 제가 일부러 관심 받으려고 이영자 선배님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조심스럽고요. 사실 이게 이슈가 될 줄 몰랐어요. 데뷔 전부터 이영자 선배님을 TV에서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랬거든요. 핑크빛 무드로 몰고가면, 저는 남자라 괜찮지만 이영자 선배님은 여성이니 걱정스러워요. 제가 이영자 선배님을 좋아한다고 한 거지, 영자 선배님이 저를 좋아한 것이 아니잖아요. 조심스러워요."


배우 황동주 /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황동주 / 사진=김창현 기자


드라마 속에서 불륜 남편 역할을 많이 해서일까. 아직 총각인 그는 자신이 유부남인 줄 아는 사람들 많다며 오해를 하지 말라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의 호적이 깨끗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불륜 남편 역할을 하다보니, 실제 유부남인 줄 아는 사람이 많아서 총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하하. 갔다온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안갔어요. 정말 총각이고 호적도 깨끗합니다. 한 번은 함께 드라마 출연하는 상대 여배우가 저에게 애가 몇 명이냐고 물어봐서 놀랐어요. 제가 이영자 선배님을 좋아한다고 했던 기사 밑에는 댓글로 '유부남이 저래도 되느냐'라고 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얼굴은 동안이지만 어느새 40대에 접어든 황동주. 유부남으로 오해 받을 때마다 장가 가고 싶은 생각은 없을까.


"점점 가야겠다는 필요성 느끼고 있죠. 나이가 들수록 더 그래요. 친구들과 만나면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나올 때 제일 부러워요. 이렇게 금방 나이를 먹어서 마흔이 될 줄 몰랐죠. 내일이라도 가고 싶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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