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노홍철과 MBC 허일후 아나운서가 시사 프로그램 진행 소감을 전했다.
2일 MBC 라디오 '아침발전소'가 첫방송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행을 맡은 노홍철과 시사캐스터 허일후가 최신 이슈를 놓고 알기 쉬운 문답과 함께 전문가들과 직접 인터뷰를 나누며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 시사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형님 인터뷰' 코너에서는 박석민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출연해 빙상연맹의 잘못된 운영 때문에 선수 생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또 '이슈앤토크'에서는 간호사들의 일명 '태움' 문화를 심층 취재해 눈길을 끌었다.
'따끈따끈한 브리핑'에서는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짚었고 경기도 고양시에서 구급차에게 찻길을 열어준 오토바이 배달원의 미담에 이어 '아이들이 바라본 부자의 조건' 등 흥미로운 주제를 인터뷰로 다뤘다.
노홍철과 허일후 아나운서는 첫 생방송이 끝나고 난후 "사고가 안 났으니 됐다"고 안도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다음은 생방송을 마치고 나온 노홍철, 허일후 아나운서와 인터뷰 일문일답.

▶첫 방송을 마친 소감이 어떤가
허일후 : 재미있었다. 서로 믿으면서 의지하고 가는 거다.
노홍철 : 저도 너무 재미 있었다. 전에 안 해본 것이어서 새로웠고 설렜다. 허일후 아나운서가 수시로 센스 있게 사인을 줘서 덕분에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젠 허일후만 옆에 있으면 아무 문제없겠다고 생각한다. 역시 허일후다.
허일후 : 사고 없는 방송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다 이뤘다.
▶간호사 태움 문화, 빙상연맹 논란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고 직접 인터뷰를 하셨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노홍철 : 그 이야기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방송으로는 순화해서 전달해드리는 내용이 많지만 사실 너무 화가 났다. 이런 이야기들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감개무량하다. 인터뷰에 응하시는 분들도 부담되시고 용기도 필요한 상황이라 제작진이 조율 과정에서 많이 고생하고 힘들었을 거다. 방송 전까지도 확정되지 않은 게 있을 정도였다.
허일후 : 토론 프로그램 진행 때 손석희 선배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 소방수도 돼야 하고 방화범도 돼야 한다. 어떤 이슈에 대해서는 불도 지필 수 있어야 하고 동시에 진화할 수도 있어야 한다며,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진행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저도 선을 계속 잘 찾아가려고 한다. 박석민 전 국가대표 선수가 용기를 내서 말을 해준 것도 정말 고맙다. 계속 이런 엄청난 분들을 더 많이 섭외해오실 거라 믿는다.(웃음)
▶시청자분들에게 한 마디
노홍철 허일후 : 시간 되실 때 봐주시라. 금요일 아침에. 뻔한 아침방송이 안 되도록 다들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다르네. 볼만하다"라고 느끼실 거다.
한편 MBC '아침발전소'는 매주 금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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