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예지원(45)이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 제작 SM C&C)에서 특유의 독특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극에서 안순진(김선아 분)의 절친한 친구이자 황인우(김성수 분)의 아내 이미라 역을 맡았던 예지원은 정형화되지 않은 연기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예지원은 촬영장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며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준비를 많이 해서 다 펼쳐놓고 편집하자는 게 제가 원하는 방향이에요. 찍은 게 다 나가면 큰일 나죠.(웃음) 분량이 많지 않아도 돼요. 과하지 않게 시청자들에게 친절하고 맛있게 드리면 된다고 생각해요. 편집의 몫이 큰데 과한 건 다 빼주시더라고요. 믿고 더 많이 했어요."
이미라는 창의적인 욕을 구사하는 독특한 면이 있는 인물이었다. 욕설이라는 소재에는 우려가 따르기 마련이다. 예지원은 고심 끝 욕에 슬랩스틱을 곁들이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

"대사 안에 (욕이) 많았는데 많이 걸러주셨어요. 어떤 건 대본에 있는데도 상황을 봐서 편집하기도 했어요. 초반에 욕 때문에 걱정했는데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셨어요. 1차 관객이 배우, 스태프들인데 재밌어하시더라고요. 순화시키려고 슬랩스틱을 했어요. 그렇게 해야 친근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어요."
예지원이 마음껏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상대역인 김성수의 역할도 있었다. 오랜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종영한 MBC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성수 씨랑 예전에 부부로 나온 적 있고 안 지도 오래 됐어요. 서로 알아가야 할 필요가 없었죠. 나이 들어서 보니 서로가 성숙해져서 받아주는 자세가 돼 있었어요. 그런 마음가짐을 하니까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캐릭터나 대사, 여러 가지를 해야 하니까 이것저것 했는데 성수 씨가 초반에는 덜해도 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첫 방송 나가자마자 성수 씨가 문자로 '모든 걸 다해라. 다 받쳐주겠다'라고 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