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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E&M, 표절 의혹 '그녀말'..."작가협회에 판명 요청"

DK E&M, 표절 의혹 '그녀말'..."작가협회에 판명 요청"

발행 :

이경호 기자
/사진=SBS
/사진=SBS


제작사 DK E&M이 SBS 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한국방송작가협회에 판명을 요청했다.


8일 DK E&M에 따르면 최근 한국방송작가협회(드라마작가협회)에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표절 판명 요청을 했다.


DK E&M은 앞서 자사에서 제작 중인 '아름다운 사람'의 중요 부분을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 표절 및 수정해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여주인공이 살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점, 수술을 거부하던 의사가 여주인공의 흐느낌에 못 이겨 허락하는 점, 의사가 자신의 특수관계인과 동일한 얼굴로 여주인공을 성형수술하는 점, 성형 후 음습한 느낌의 여주인공이 발랄한 성격으로 바뀌는 점 등의 내용이 일본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의 흐름과 연출이 유사하다고 했다. DK E&M은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송된 노지마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 리메이크 판권구매를 위해 2017년 11월부터 TBS와 협의를 거쳐 왔다. 현재 '아름다운 사람' 리메이크판권을 정상적으로 구매, 2019년 상반기 방송으로 기획 중인 상태.


이와 관련 SBS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박언희 작가의 순수한 창작물이며, 이는 드라마 초반부터 공식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하며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주장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 아니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언희 작가는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표절 주장이 있은 후, 제작진은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을 검토했으나 그 결과 '아름다운 사람과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과 사랑이야기라는 소재가 우연히 같을 뿐 두 작품은 다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DK E&M은 "많은 연예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문화 콘텐츠의 한 단계 성장에 계기가 될 것인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드라마, 영화, 가요, 케이컬쳐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질 높은 콘텐츠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문화선진국'이란 자부심에 걸맞은 결정과 문화의식을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DK E&M은 "과거에도 이 같은 일본 드라마 표절 사례는 있었다. 장동건 김현주 주연의 '청춘'(1999)은 기무라 타쿠야, 마츠 타카코 주연의 '러브 제너레이션'(1997)을 표절한 바 있다. 이에 MBC는 표절의혹을 인정하고 드라마를 조기 종영 시켰다"고 했다.


이어 "반대로 우리나라 콘텐츠를 베끼는 일도 빈번하다. SBS는 '런닝맨', '미운우리새끼'가 중국에서 표절해 방송하자 골머리를 앓았다. 중국 정부가 방송 포맷 수입을 막자, 그대로 표절해 방송한 것"이라며 ""SBS 측은 ''미운 우리 새끼' 포맷을 수출한 적이 없다. 무단으로 카피한 것'이라면서 해당 소식을 접하고 표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표절 사태로 비추어 SBS의 현재 태도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것이 많은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공익을 추구하는 방송국으로서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기 보다는 표절이 맞다면 용기내 인정하고 근절에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한편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지난달 29일 종영했다.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한 한 여성이 펼쳐가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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