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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인터뷰] 차태현 "연기가 본업, 연예대상 갈 자격無"

[★FULL인터뷰] 차태현 "연기가 본업, 연예대상 갈 자격無"

발행 :

이경호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차태현 인터뷰

배우 차태현/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차태현/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차태현(42)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본업은 연기"라면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덩달아 예능으로 얻는 인기에 대해선 이렇다 할 욕심도 없는, 신념이 있는 배우였다.


차태현은 지난 27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에 출연해 배두나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극중 까다롭고 예민한 성격의 조석무 역을 맡았다. 조석무는 하나부터 열까지 맞지 않는 강휘루(배두나 분)와 이혼하게 됐다. 그러나 헤어짐을 통해 성장, 상대를 이해하면서 다시 사랑을 이어가게 됐다.


'최고의 이혼'에서 결혼, 이혼, 사랑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감정을 앞세우며 작품을 이끈 차태현. 스타뉴스가 그를 만나 작품과 더불어 근황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차태현/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차태현/사진=김휘선 기자

-코믹하고, 유쾌한 차태현의 이미지와는 조금은 다른 캐릭터를 연기를 했다. 배우는 캐릭터의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역할 자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성격이 달랐다. 앞으로도 어떤 역할을 연기하던지 연기 스타일이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단번에 바꾸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또 어떤 캐릭터, 역할을 하던지 차태현이란 배우의 성격이 들어가긴 할 것이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게 있다. 석무가 마지막에 휘루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는데, 공개되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한 것인가.


▶ 원래 대사가 있었다. 본 촬영 전, 리허설을 할 때 제가 속삭이듯이 대사를 했다. 그거를 보고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내서 말 없이 해도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그렇게 하게 됐다. 무슨 대사였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말을 해도 될까 모르겠다. "결혼해줘"였던 것 같다. 저는 진부하다고 생각해 속삭이려고 했던 거다.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의 차태현(사진 왼쪽)과 배두나/사진=KBS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의 차태현(사진 왼쪽)과 배두나/사진=KBS

-배두나와 연기가 방송 전부터 화제였다. 그녀와 호흡은 어땠는가.


▶ 제가 섭외 제안을 받을 때 배두나가 한다고 했다. 그래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역할(휘루)에 잘 어울리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희의 호흡은 좋았다.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저희는 대부분 좋지 않았나 싶다. 배두나는 데뷔 시기가 비슷한데, 한 번도 같이 일한 적이 없다. 그래서 어떨까 궁금했다. 촬영을 해보니, 역시나 연기를 잘 했다. 또 스태프를 굉장히 신경 많이 썼다. 옛날 사람 같았다. 팀, 환경을 생각하는 게 꼭 그랬다.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었다. 결혼한 차태현으로 캐릭터나 에피소드 중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있었는가.


▶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조석무 캐릭터가 이해가 안 됐다. 왜 저렇게 말을 하고, 싸워야 하는지. 또 여자가 화를 내는데, 거기에 굳이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실제 저하고 많이 다른 캐릭터였던 것 같다. 작가가 그렇게 쓰고, 감독이 만든 거라는 생각이다. 그래야 드라마가 된다.


-실제 차태현은 예민한 조석무와 어떤 부분이 다른가.


▶ 저는 웬만하면 시키는 거는 다 한다. 그런 부분은 달랐다. 대부분 다른데, 하나 닮은 게 밝지 않다는 것이다. 제가 막 되게 시끄럽고, 밝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저한테 반응이 무디다고 한다.


-결혼, 이미 가정을 꾸린 사람으로 주위에서 결혼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 어떻게 답을 주는가.


▶ 결혼에 대해 고민을 하면, 저는 하지 말라고 한다. 미친 듯이 사랑을 하고, 다음에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고 다른 사람을 못 만날까 싶다고 해도 결혼을 할까 말까다. 그런데 '해도 될까?'라고 하면 저는 하지 말라는 답을 한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사람하고 결혼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서였다. 당연히 사랑을 하고, 다른 사람과 못하겠다는 마음이어서 결혼했다.


-세 아이의 아빠인데, 아이들이 훗날 차태현 또는 석무 중 누구의 모습과 닮았으면 하는가.

▶ 첫째는 저랑 똑같다. 뭔가를 물어볼 때, 좋아하는지 아닌지 안다. 반면 막내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극과 극이다. 좋고 나쁨이 너무 세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뭐가 좋을지 잘 모르겠다. 얘들이 하는 거는 그냥 다 웃기다.


배우 차태현/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차태현/사진=김휘선 기자

-올해 데뷔 24년 째다. 배우로 얻고 싶은 수식어, 피하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가.


▶ 부정적인 수식어는 피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매력이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나이가 계속 들더라도 그런 사람이 됐으면 한다. 배우들이야 연기 잘 하는 배우로 남고 싶어 한다. 요즘에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본전 확률이 많은 배우'였으면 한다. (배우 입장에서) 시청자, 관객이 1순위긴 한데 항상 본전을 생각한다. 이번 드라마도 시청률이 안 나와서 너무 걱정을 했다. 제작진에게 "이렇게 나오면 망한 건가요?"라고 물어볼 수가 없다. 그런데 제작진에서 끝나기 2주 전에 "이 드라마가 시청률이 안 나와서 그렇지, 광고 이런 게 많이 붙어서 본전 이상은 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뒤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출연하는 작품에 시청률이 저조하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가.


▶ 당연히 저조한 시청률을 보면 속상하다. '라디오스타'도 마찬가지다. 요즘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시청률이 밀렸다. 그런데 그게 재미있으니까. 그래도 '라디오스타'는 광고가 많이 붙는다고 하니까 괜찮다. 또 '1박2일 시즌3'은 워낙 잘 되는 프로그램이니까 괜찮다.


-연말, 연기대상과 연예대상 등 시상식이 다가오고 있다. '1박2일 시즌3' '라디오스타' 등 인기 예능에 출연 중인데, 연예대상에도 뜻이 있는가.


▶ 연예대상은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후보도 안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격이 안 되는 듯한 느낌이다. 대신 '1박2일 시즌3'로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항상 목표다. 그게 프로그램의 뜻과도 잘 맞는다. 제가 예능을 본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 자리는 아니다. 저는 연기가 본업이다.


-'최고의 이혼', 차기작은 어떻게 되는가.


▶ 아직 뭔가 결정이 안 됐다. 어떤 작품이 들어올지 궁금하다. 웬만하면 안 했던 것(장르) 중에 좋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쉽지가 않다. 그리고 '스윙키즈'처럼 도경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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