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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인터뷰]김재경, 넘어지는 걸 두려워않는 '배우'

[★FULL인터뷰]김재경, 넘어지는 걸 두려워않는 '배우'

발행 :

한해선 기자
배우 김재경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김재경 /사진=나무엑터스


김재경(30)을 아직도 아이돌그룹 레인보우의 리더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는 '배우 김재경'을 알리기 위해 올해도 열심히 달렸다. 그룹 시절부터 몸에 밴 '올바른 근성'이다.


김재경의 연기는 지난 2012년 JTBC 드라마 '몬스터'부터 시작된다. 이후 2014년 KBS 2TV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에서 잘나가는 유명 가수, OCN '신의 퀴즈' 시즌4에서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 부검의로 차근 차근 연기를 해왔다.


그러다 올해 부쩍 '열일'을 했다. 지난 2016년, 7년간의 그룹 생활을 마무리하고 레인보우가 해체한 후 배우 전문 기획사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배우로 전향했다. 올해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는 전지전능한 신,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화장품 외판원, '배드파파'에서는 에이스 형사까지 활기 넘치는 인물을 연기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재경은 극중 차지우 역을 맡아 여성 최연소 경위 진급이라는 놀라운 커리어를 세우는 광역수사대의 엘리트 형사를 보여줬다. 또한 풀리지 않은 의문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선보였다.


배우 김재경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김재경 /사진=나무엑터스


-'배드파파'까지 올해 세 작품을 마무리했다.


▶ 나에게 큰 도전이기도 했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사실 처음 오디션 대본을 봤을 때 차지우의 모습이 바로 그려졌다. 그 모습으로 내가 꼭 변해보고 싶었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늘 함께했던 차지우였다. 차지우를 못볼 생각에 지금 되게 이상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캐릭터였다.


-차지우도 주인공 못지 않게 아버지와의 서사가 힘든 캐릭터였다.


▶ 나는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현실을 보면 괴리감이 들었다. 그런데 차지우를 보면서 가족간의 사랑이 있다면 힘든 걸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힘든 노래를 들으면 위로를 받듯이, '배드파파'도 그런 힘을 가진 것 같다. 지우를 연기할 때 우리 집에서 가장 수수한 옷들을 입었다. 무대 위에서나 다른 배역에서 완벽하게 풀 세팅된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차지우는 아버지 차승호(정인기 분)가 신구제약 연구원으로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걸 알고 최후에 아버지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아픈 서사를 가지고 있다.


▶ 지우는 아버지에게 옳은 길로 가도록 기회를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 일로 아버지는 욕망을 져버렸다. 지우는 성향 자체가 FM으로 살았던 아이여서 아빠에게 자수의 기회를 줬다. 막판에는 아빠한테 깨달을 기회로 수갑을 채우는 걸 결정했다.


-처음 형사 역할로 액션신을 선보였다.


▶ 원래 이전에 액션스쿨도 다니면서 액션을 배워봤다. 그런데 막상 하려니 쉽지 않았다. 발 한 번 차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액션 한 번 하니 갈비뼈가 아플 정도였다. 지철(장혁 분)의 경기를 보니 노고가 너무 보였다. 다시 한 번 장혁 선배가 존경스러웠다.


-실제 성격과 지우가 닮았나?


▶ 내 남동생에게 하는 모습이 지우의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웃음)


배우 김재경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김재경 /사진=나무엑터스


-'배드파파'가 이 정도로 새드엔딩일 줄은 몰랐다.


▶ 드라마 첫 시작에서 영선이(신은수 분)는 사고도 많이 쳤는데, 나중에는 가족의 사랑을 깨닫는다. 지우도 어떻게 보면 처음에 에이스 형사로만 살다가 아버지를 잡게 된다. 아버지의 일을 계기로 지우도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래도 희망을 내포한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라이프 온 마스' '배드파파' 모두 연달아 선보였다.


▶ 2017년 말에 2018년 새해소망으로 썼던 게 '연중무휴'였다. 이전에 오디션에 계속 낙방해서 놀았다. 오디션을 보고 붙은 작품이 '라이프 온 마스'와 '배드파파'였다. 너무 좋은 작품과 감독님을 만났다. 나에겐 너무 감격스러운 한 해였다. 2019년도 연중무휴를 꿈꾼다.


-올해 세 작품이나 선보일 수 있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겠다.


▶ 회사를 옮기고 한동안은 계속 오디션에 낙방했다. 1년간 마음고생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가진 것에 비해 너무 큰 욕심을 내는가 싶었다. 그 때부터 오히려 마음을 놓았다. 내가 준비가 됐다면 출연을 하겠지 생각했다. 작품 안에서 모든 역할이 다 소중하다는 걸 생각하게 됐다.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주인공에게만 공감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그렇게 마음을 먹고부터 오디션에 붙었다.


-연기할 때 '아이돌 이미지'와 '예쁜 외모'가 부각되는 것이 어쩌면 장애물이 될 수도 있을 텐데.


▶ 나는 내 자신을 너무 사랑한다. 내 외모에 대해 누가 뭐라 해도 개의치 않으려 한다. 데뷔 초부터 외모에 대해 생각을 안 하고 살려고 했다. 예전에는 외적으로 강렬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배드파파'의 차지우를 더 연기하고 싶었다. 뭔가 다른 나를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우에 대해 설계하고 감독님께 말씀드릴 만큼 애정이 있었다.


-특유의 쾌활함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 타고난 성향도 있는 것 같고, 나는 생각 없이 살기 위해 노력한다. 옛날에는 고민도 너무 많이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은 모두 답을 알지만 두렵거나 자신이 없어서 다른 길로 빠진다는 걸 느꼈다. 나는 직관을 따르고 그걸 바로 실행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 뒤로 인생이 유쾌해졌다.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진=MBC
/사진=MBC


-생각을 전환한 터닝포인트는 무엇이었나.


▶ 2012년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W' 파푸아뉴기니 촬영을 갔던 것이다. 그 당시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거기에 가서 대자연을 보니 내 고민이 아무것도 아니었다. 비, 바람에 감사하고 감동 받았다. 전기가 없어도 해가 뜨고 밝아지는 게 너무 감사했다. 내가 너무 감사하게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 때부터 인생관이 바뀌었다.


-올해 말과 2019년 계획은?


▶ '배드파파'를 하기 전에 한라산 등반을 하고 왔다. 올해 목표를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019년에는 몽골에 가보고 싶다. 일적으로는 올해 보여드렸던 한말숙, 차지우 이외의 색깔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드라마가 끝났으니 일단 좀 놀고 취미생활을 해볼 생각이다. 승마도 열심히 하겠다. 요즘에는 뜨개질에 빠졌다. 어느날 원데이를 해보고 좋아져서 책을 사고 본격적으로 만들었다.

모자, 키링 정도를 만들었다.


-추후에 바라는 꿈이 있다면.


▶ 나중에 꿈 중에 하나는 복합 공방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취미'가 인생에서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미로 인해 삶이 건강해진다고 생각해서 주위에도 취미를 권한다. 나중에 복합 공방을 차려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알려주고 싶다. 가죽공예, 요리, 그림 등 본인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걸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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