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길 줄 아는 배우가 됐다. 문가영(23)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문가영은 지난 14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이하 '와이키키2')에 한수연 역으로 출연했다.
'와이키키2'는 첫사랑을 소재로 한 청춘 드라마로 여섯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수연은 차우식(김선호 분), 이준기(이이경 분), 국기봉(신현수 분) 등의 첫사랑이면서, 이 시대의 청춘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때로 설레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 찡하게 하는 인물이었다.
문가영이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것은 다름 아닌 코믹 연기. 음치, 곰탈 알바 등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폭소하는 연기를 펼쳤다. 아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 올해 14년째 접어든 그녀가 예쁨을 내려놓고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였다. 또 다른 변신이 기다려지는 문가영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와이키키2'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 아직 세트장이 아른거린다. 매일 출근 도장을 찍다가 안 찍으니까 이상하다. 파주에 세트장이 있는데, 가야 할 것 같다.
-이번 작품이 문가영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는가.
▶ 찍으면서 너무 유쾌했다. 또 ''와이키키'만큼 더 망가지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아서 하게 됐다. ('와이키키2'로) 20대의 가장 발랄하고, 순수했던 문가영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시즌2 출연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는가.
▶ 시즌1에 대한 기대, 사랑 등을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를 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예쁨을 내려놓고 하는 코믹 연기는 어땠는가.
▶ '위대한 유혹자'가 끝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 두려움보다 설렘이 컸다. (코믹 연기에) 부담은 없었다.
-시청자들을 웃게 했던 코믹 연기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 걱정을 많이 했던 신이 있는데, 음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음치도 잘못하면 보시는 분들이 불편해 하실 것 같았다. 감독님 주문이 사랑스럽고, 민폐 안 되게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촬영하기 전 2주 동안 부담이 많이 됐다.
-실제 음치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였는데, 진짜 음치인가.
▶ 착각을 해주시는 거라면, 제가 되게 성공을 한 거다. 음치 연기는 서민정 선배의 음치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또 '너의 목소리가 보여'도 봤다. 음치의 포인트가 되게 뻔뻔하게 하는 거였다. 민망해 하지 않고, 당당하게 하면 되겠다 싶었다.
-극중 첫사랑 이미지에 대한 호응도 있었다. '첫사랑'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가.
▶ 색다른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깨끗하고 순수한, 만인의 첫사랑의 모습보다 차우식, 이준기, 국기봉이 사랑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호응도 있었지만, 시청률은 저조했다. 이런 부분에 아쉬움은 없는가.
▶ 끝까지 믿고 봐주신 분들이 있다. 이슈를 통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것만으로도 가장 큰 힘이 된 것 같다.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괜찮다.
-결말 부분에 있어서 서둘러 마무리 된 느낌도 없잖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준비된 게 많이 풀어지지 않았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빨리 매듭지어진 게 아닌가 싶다. 우식과 키스한 다음에 어떻게 연애를 했는지 등 풀어낼 소재가 많다고 생각했다.
-'와이키키'가 시즌제 드라마가 됐는데, 시즌3 제작이 이뤄진다면 출연할 의사는 있는가.
▶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할 것 같다. 사실 저는 당연히 하고 싶다. 그러나 보여지는 직업이고, 보여드리는 작품이니까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보답을 해드려야 한다.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출연은) 열려 있다.
-코믹 연기 외에 도전하고 싶은 게 있는가.
▶ 예전에 '마녀보감'에서 액션을 했었다. 제대로 된 액션을 해보고 싶다.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처럼, 전지현, 하지원 선배님처럼 액션에 있어서 주연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보시는 분들이 어색하지 않게 봤다고 해주셨으면 한다.
-아역 시절부터 이번 '와이키키2'까지 많은 작품, 캐릭터를 소화했다. 배우가 생각하는 인생 캐릭터가 있다면 누구인가.
▶ '왕가네 식구들'의 (왕)해박, '질투의 화신'의 (이)빨강으로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저는 빨강이로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저와 비슷한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강렬했기 때문이다.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본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대중, 시청자들에게 어필을 하자면 소름 끼치는 연기는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고 있다. 또 다음 작품은 어떤 게 될지 모르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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