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법남녀 시즌2' 노도철 PD와 배우들이 시즌3에 대한 바람을 내비췄다.
8일 오후 4시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M라운지에서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노도철PD, 배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가 참석했다.
'검법남녀 시즌2'는 범죄는 진화했지만 공조 또한 진보했음을 알리며 까칠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과 열혈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분)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 분)의 돌아온 리얼 공조를 다룬 드라마다.
이날 '검법남녀 시즌2'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룬다는 것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운을 뗐다.
노 PD는 "조현병 환자 사건의 경우 첨예하게 다뤄지는 부분이라 균형감 있는 시선을 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스포일러라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사회적인 이 문제에 대해서 모른 척하고 섣불리 어떤 결론을 내리려고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기려고 한다. 양쪽의 시선을 전달해서 균형감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미드에 나루는 소재가 국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듯이 우리 역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 PD는 "섣불리 판단을 내리거나 선정성 위주로 가지 않게 많은 조언과 자문을 얻어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검법남녀2'는 최고 시청률 8.6%(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월화극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백범 역을 맡은 정재영은 "시청자분들 덕분이다.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니 배우로서 드라마에 참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며 "얼마 안 남았는데 끝까지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시청률을 떠나서 '검법남녀'가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IPTV를 보고 있는데 '검법남녀' 시즌1이 무료였는데 유료로 전환됐다. 이게 돈이 되는구나 싶더라. 인기를 실감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은솔 역의 정유미는 "시즌2까지 하게 된 것도 시즌1을 사랑해준 분들 덕분이다. 모두 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시간대의 변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너무 많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지한 역을 맡은 오만석은 "시청률이 잘 나와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요즘에는 어딜 가도 잘 보고 있다고 한다. 브라질에 있는 지인에게도 연락이 온다. 브라질에서도 인터넷으로 본다고 했다. 그런 걸 보면 '검법남녀'가 지금 인기가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샐리 역을 맡은 강승현은 '검법남녀2'를 통해 처음 드라마에 도전한다. 그는 "시청자의 입장으로 보다가 시즌2에서는 함께 하면서 다른 시각으로 또 느끼고 있다. 대본 리딩을 하다가 넘어왔는데 앞으로 남은 부분도 재밌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노민우는 극중 이중인격 장철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처음에는 부담이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생각하는 이중인격과 내가 작품에서 본 이중인격 사이의 중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 작품 촬영에 임하기 전에 살인마, 사이코패스 소재의 작품들을 연속적으로 관람했다. 피가 나오는 잔인한 장면을 봐도 무감각해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 PD는 시즌3에 대한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처음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뒀다. 캐스팅도 염두에 뒀다. 오래 출연하실 분을 염두에 뒀다. 오래가실 수 있는 분들을 골랐다. 큰 그림을 그리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 PD는 "시즌2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시즌3의 세팅을 하면서 끝내야 한다"며 "그것을 하느라 머리가 아팠다. 권선징악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즌2도 '뭐야 왜 저기서 끝내' 하면서 끝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PD는 "시즌제가 초기 단계기 때문에 배우 계약, 세트 등 아직 마련된 것이 없다. 그래도 처음 도전하는 것치고는 반응이 좋다. 좋은 배우와 스태프를 만나서 구체적으로 해나간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정재영과 정유미가 시즌3 출연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정재영은 "시즌3는 한가하게 되면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감독님이 제안을 하셔야 하는 거다. 빠질 수 있으니까 지금 한다 안 한다 할 수 없다. 만약에 하겠다 했는데 시즌3를 안 하면 망신이 되니까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유미 역시 '검법남녀 시즌3' 출연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한류스타도 아닌 데 출연하고 싶다고 해도 시즌3 콜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까 조심스럽다"고 대답했다.
이어 정유미는 "저는 너무 좋은 배우 선배, 동료분들과 너무 멋진 감독님, 스태프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다음 시즌 출연을 하게 되면 영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재영은 "시즌3에 관해서는 MBC 사장님이 빨리 결정을 내려주셔야 한다. 결정을 안 내려주시니까 감독님이 불안해하신다. 저도 결정이 되면 몸을 만들든지 하겠다. 이 자리에서 시즌3을 할 건지 말 건지 빨리 말씀해달라고 촉구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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