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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델루나' 홍자매 "1년 반 안에는 차기작 나올 것"[★FULL인터뷰]

'호텔델루나' 홍자매 "1년 반 안에는 차기작 나올 것"[★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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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왼쪽부터) 홍정은, 홍미란./사진제공=tvN
(왼쪽부터) 홍정은, 홍미란./사진제공=tvN


대한민국 판타지 드라마를 선도하는 작가는 아마 이들이 아닐까. '호텔 델루나'로 또 한 번 성공신화를 쓴 홍 자매(홍정은·홍미란) 이야기다.


홍 자매는 지난 2005년 드라마 '쾌걸 춘향'을 시작으로 '마이걸',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화유기, 그리고 지난 1일 종영한 '호텔 델루나'까지 연이은 히트 행진을 벌였다.


'호텔 델루나'에서는 귀신들이 운영하는 호텔 '델루나'의 사장 장만월(이지은 분)과 '델루나'에 들어온 인간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분)의 애절한 멜로를 담아냈다.


먼저 홍정은 작가는 마지막 방송에 대해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모여서 봤다고 밝히며 "정말 슬펐다. 같이 보는 배우들이 이제는 떠나간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홍미란, 홍정은./사진제공=tvN
(왼쪽부터) 홍미란, 홍정은./사진제공=tvN


'호텔 델루나'는 장만월이 저승으로 건너가며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홍정은 작가는 "'델루나'라는 공간이 죽은 사람들을 모아서 보내주는 역할이다. '델루나'의 대표적인 귀신이 장만월인데, 구찬성의 배웅을 받아서 가도록 공간을 설정했다. 시청자 분들이 둘의 케미를 보고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장만원을 죽은 사람이고, 구찬성은 산 사람이기 때문에 어거지로 두 사람을 이어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새드 엔딩이 최종회에 특별출연한 김수현의 등장으로 '새드 엔딩을 느낄 수 없었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었다. 지난 1일 최종회에서 '호텔 델루나'가 '호텔 블루문'으로 바뀌며 김수현이 등장했다. 김수현은 "달이 떴군요. 영업 시작합니다"라고 말을 해 '시즌2' 제작 가능성이 일었다. 하지만 홍미란 작가는 "사실 그 장면은 에필로그 형식이었다"고 전했고, 홍정은 작가는 "워낙에 존재감이 쎈 배우가 등장해 '시즌2 예고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게 된 것 같다"며 시즌2 제작 가능성을 부인했다.


사실 '호텔 델루나'는 김수현 외에도 설리, 이준기, 오지호, 서은수 등이 특별 출연을 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홍정은 작가는 "특별 출연을 알고 집필을 한 것이 아니다. 대본을 보고 감독님 등이 '이 배역은 누구한테 특별출연을 제안해볼까'라는 심정으로 캐스팅을 시도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홍 자매는 '호텔 델루나'에 출연한 이지은, 여진구, 표지훈에 대해서도 극찬을 늘어놓았다. 특히 이지은에 대해 홍미란 작가는 "장만월이라는 캐릭터에 정말 잘 맞았고, '이지은 아니면 안 한다'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며 "이지은 씨가 이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또한 홍정은 작가는 "이지은이 아니면 주인공을 남성으로 바꾸려고도 했다"며 캐스팅 당시 고민을 전했다.


여진구에 대해 홍정은 작가는 "정말 똑똑한 배우다. 일부분을 건드려주면 변하는 천재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미란 작가는 표지훈에 대해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미소가 있다. 따뜻한 분위기를 가진 배우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과 관련한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당당히 입을 열었다. '호텔 델루나' 역시 일본 만화 '우세모노 여관'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정은 작가는 "소재 자체를 논란거리로 만들려고 한다면 창작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소재만 보고서 '똑같다'고 매도를 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 반응에 동조하기 시작한다. 작가로서는 큰 상처를 받고 맥이 빠지는 부분이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며 "색안경 끼고 안 보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왼쪽부터) 홍정은, 홍미란./사진제공=tvN
(왼쪽부터) 홍정은, 홍미란./사진제공=tvN


그러면서 '화유기'와 관련한 소송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자매는 지난해 5월 '화유기'를 집필한 정 모씨에 의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지만, 지난 2월 12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 민사부(부장판사 우라옥)은 홍 자매의 손을 들어줬다.


홍정은 작가는 "저희가 소송에서 100% 이겼다. 한 항목도 패소한 것이 없다. 원고가 항소를 하지 않았는데 기자를 만나 인터뷰를 한 것이 의문이 남는다"며 "저희가 이겼기 때문에 거론할 가치가 없다. '화유기' 외에는 다른 작품에서 소송이 걸린 적이 없다. 인터넷에서 회자가 되면서 마치 진짜인 것처럼 와전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홍 자매의 무궁무진한 소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홍미란 작가는 "친숙한 동화나 구전 같은 부분에서 창작을 시작하는 것 같다"고 밝혔고, 홍정은 작가는 '대화'를 비결로 꼽으며 "저희가 한집에서 같이 산다. 30~40개 정도의 아이템을 계속 발전시킨다. 어느덧 A이야기가 Z이야기가 된다"며 "시간을 더 들이고 머리를 더 굴리면 더 재밌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홍 자매는 '호텔 델루나'를 끝으로 다시 차기작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홍미란 작가는 "저희가 지금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랑말랑하고 풋풋한 사람들을 소재로 할 수도 있고, 만월당처럼 사극 버전의 귀신 테마도 고려 중이다. 아니면 판타지 없이 로맨틱 코미디도 시도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내며 "아무리 길어도 1년 반 안에는 차기작이 나올 것 같다. 이번에는 여름 드라마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겨울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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