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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녹두전' 장동윤X김소현X정준호X박민정..배우들 열연 남겼다[★밤TV]

종영 '녹두전' 장동윤X김소현X정준호X박민정..배우들 열연 남겼다[★밤TV]

발행 :

손민지 인턴기자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쳐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쳐


'조선로코 녹두전'이 배우들의 열연을 남기며 종영했다.


지난 25일 오후 종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임예진·백소연, 연출 김동휘·강수연)에서는 전녹두(장동윤 분)와 동동주(김소현 분)의 결혼, 9년 후 전녹두와 중전(박민정 분)의 재회 등 '꽉 찬 해피엔딩'과 함께 배우들의 열연이 남았다.


마지막 회에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전 역의 박민정이었다. 그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모성애를 발휘하는 연기부터 아들과 이별하며 감정을 억누르는 연기까지 소화해내며 시선을 끌었다. 강단있는 카리스마가 극을 든든히 받쳤다.


이날 방송에서 중전은 어렵사리 만난 전녹두와 가슴아픈 이별을 했다. 그녀는 함께 가자는 전녹두의 제안을 거절하며 "전하께선 날 죽이실 수 없다. 곁에 남은 게 나 하나뿐일테니"라며 "나마저 곁을 떠나버리면 곧 저 파렴치한 자들에 의해 처침히 무너질 것. 그건 절대로 있어서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전은 전녹두에게 "누가 뭐라한 들 넌 누구보다 소중한 내 아이다. 그것만 새겨두고 상처는 모두 잊어라. 그리고 멀리 떠나 자유롭게 살아다오. 언젠가 다시 만날 날 있을 것이다. 내 약조하마. 그러니 꼭 살아남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중전은 전녹두와 동동주(김소현 분)을 도망시킨 후, 은신처에 찾아온 광해와 그의 무리를 홀로 맞섰다. 중전은 전녹두의 행방을 찾는 광해에게 "언제까지 금수 만도 못한 짓을 계속하실 거냐"며 칼을 빼들어 자신의 목에 갖다댔다. 중전은 부릅뜬 눈으로 광해를 쳐다보며 "누구라도 한발자국 움직이면 내 목을 그을 것"이라며 "소첩 먼저 죽이시려면 그리하세요. 소첩 먼저 죽이고 아들도 죽이러 가보시란 말입니다"라고 몸부림을 쳤다.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쳐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쳐


동동주 역의 김소현도 오열 연기로 열연을 펼쳤다. 동동주는 부상에 피투성이가 된 전녹두를 안고 "너 잠들면 안돼"라며 안타까워했다. 동동주는 "나는 너 처음 만난 때로 돌아가면 쥐어패서라도 도망갈거야. 나가 아무것도 못 알아내게, 내가 누군지도 모르게 아무도 없는 데로 도망갈거야. 둘이서만"이라고 말했다. 이때 김소현은 동동주에 완전 동화된 듯 망가짐을 불사한 눈물을 흘려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동동주는 이외에도 전녹두를 위해 차율무(강태오 분)에 곁에 있겠다고 말하고, 차율무에게 끝까지 마음을 주지 않는 등 한 사람만 바라보는 정조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신랑 전녹두를 마중하며 행복해하는 표정과 티격태격 사랑싸움을 하는 모습에서 흐뭇함을 자아냈다. 우리에게 '아역배우'로 익숙한 김소현은 없었다. 로맨스 연기에 몰입한 동동주만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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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를 연기한 정준호의 마지막도 인상적이었다. 차율무가 반란을 일으키자 광해는 "과인보다는 영민한 줄 알았건만, 아니었다. 기어이 이 지옥에 제발로 들어오는 걸 보면"이라며 참담해했다.


이어 광해는 "널 그냥 두지 않으면 아무 죄도 없는 아들을 두 번씩이나 죽이는 아들이 되란 말이냐"며 그동안 차율무가 힘을 키울 수 있게 둔 이유를 밝혔다. 광해는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도 운명도 받아들일 것이다. 대신 중전을 아무도 모르게 궐밖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외로울 것이다. 외롭고 또 외로울 것이다"라는 광해의 마지막 대사는 그가 평생 지녀온 왕으로서의 고충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가슴아프게 했다. 주인공 전녹두의 아버지이자 왕이지만 아들을 버리고 죽이려고까지 하는 악역을 맡은 탓에 그간 시청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정준호는 마지막 회에서 절정의 연기력으로 광해에 당위성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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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장동윤은 '전녹두'역 이후로 인지도나 연기력 등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맞이할 듯 하다. 그의 연기에서는 과부 여장을 위해 목소리 변조나 디테일한 동작 연구 등 많은 부분 노력했음이 엿보였고 마지막회에서도 드러났다. 동동주와 혼인 후 과부촌에서 '가짜 과부'로 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초반 연기와 달리, 남성성이 결합된 새로운 느낌의 과부를 만들어내면서 자가증식을 한 느낌이었다.


또한 그는 온갖 사랑의 역경을 극복하고 마침내 동동주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 남자의 마음을 귀엽고도 해맑게 그렸다. 장동윤이 해변가에서 박민정을 맞이하기 전, 김소현과 대화하면서 보여준 평화로운 미소는 그동안의 연기를 종합하는 집약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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