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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안에 스릴러 명작 있다[★밤TV]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안에 스릴러 명작 있다[★밤TV]

발행 :

손민지 인턴기자
/사진=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 화면 캡쳐.
/사진=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 화면 캡쳐.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스릴러 명작들을 패러디한 장면들로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극본 류용재·김환채·최성준, 연출 이종재, 이하 '싸패다')에서는 육동식(윤시윤 분)의 정체를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의심하기 시작하는 심보경(정인선 분)과 육동식에게서 동질감을 느끼는 서인우(박성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에서 육동식은 마음 약하고 소심한 '세젤호구'(세상 제일의 호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릴러 장르 영화 수집이 취미인 인물. 그는 자신을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착각한 이후, 스릴러 영화 속 인물에 빙의해 세상에 반격을 가하며 코믹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4회에서는 영화 '쏘우' 속 직쏘에 빙의된 육동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육동식은 '썩소'를 지으며 "게임을 시작하지"라는 말을 하고 난 후 "이 대사가 나온 영화는?"이라며 퀴즈를 내 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서지훈(유비 분)에게 "'쏘우'에 유명한 살인마가 하나 나와. 나처럼 게임을 하면서 죽이는 살인마의 이름은?"이라고 물었다.


서지훈은 밧줄에 묶여 의자 하나에 지탱하며 공포에 떨었다. 서지훈이 답을 못하자 육동식은 "그럼 틀렸으니까"라며 다리 하나를 톱으로 잘라냈다. 이 과정에서 눈을 부릅뜨고 괴기한 미소를 짓는 육동식의 모습은 사이코패스 그 자체였다.


30초 시간제한까지 주며 다음 문제를 낸 육동식은 아버지에게 온 전화에 잠시 멈칫했다. 그는 "시간 더 줄테니 답 생각하면서 잠깐 그러고 있어"라면서 창고를 나가는 어설픔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육동식은 마지막으로 남은 의자 다리를 톱질하다가 순간 망설였다. 원래의 정 많은 성격이 발현된 것. "너 그러다 진짜 죽어"라고 말한 후 허공에서 발버둥 치는 서지훈의 두 다리를 끌어 안았다.


서지훈을 묶고 있던 밧줄이 끊어지면서 그는 바닥에 추락했다. 그는 창고를 나와 "살려달라"며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육동식은 뒤를 쫓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이 밖에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카이저 소제, '양들의 침묵' 속 한니발 렉터 박사, '불한당'의 기름 고문 장면 등 여러 스릴러 영화의 캐릭터 및 장면이 차용돼 눈길을 끌었다.


'유주얼 서스펙트'를 떠올리게 한 장면은 지난 2회에서 육동식이 갑질상사 공찬석(최대철 분)에게 복수하는 부분에서 등장했다. 변기뚜껑으로 공찬석을 위협한 혐의로 신고를 받은 육동식은 경찰 심보경에게 사건의 정황을 완벽하게 날조해 보고하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였다.


육동식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집 조폭 장칠성(허성태 분)을 겁박하는 장면은 '양들의 침묵' 속 한니발 렉터 박사를 떠올리게 했다.


육동식은 술에 취해 시비를 거는 장칠성의 앞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한니발 박사 같은 침착한 태도와 말투로 사람을 한 방에 죽이는 방법을 조리 있게 설명하며 서늘한 긴장감을 전했다.


이때 겁을 먹은 장칠성의 '쭈그리' 면모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흡족한 미소로 '호구미'를 뿜어낸 육동식의 모습이 겹쳐지며 시청자들을 배꼽 쥐게 했다.


그런가 하면 육동식은 장칠성과 조폭들이 자신의 아버지(이한위 분) 고깃집을 찾아와 위협을 가하자 '불한당'의 기름 고문 장면을 떠올렸다.


육동식은 고기판 아래 있던 기름 받침 그릇을 맨손으로 들어 올려 장칠성을 살벌하게 압박했고, 결국 "서지훈으로부터 사주를 받았다"는 자백을 얻어내며 짜릿한 통쾌함을 안겼다.


이렇듯 캐릭터의 특성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극의 긴장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명장면을 차용해 웃음 포인트를 살리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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