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 이어
이기찬은 1996년 데뷔해 'Please', '감기',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미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낸 가수지만, 2014년 드라마 '불꽃 속으로'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이듬해엔 배우 배두나와 함께 미국 드라마 '센스8'에 캐스팅돼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금은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쓰는 상황이지만, 그때만 해도 이병헌 선배님, 비 정도가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때라 새로운 일이었어요. 그땐 잘 몰라서 용감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어도 말도 안 되게 잘하는 교포 배우들이 많았는데, 당시 극본에선 제가 배두나 동생으로 어울릴만한 이미지였던 것 같아요."
그는 당분간 가수보다는 배우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음악으론 많은 분들에게 기대 이상의 사랑과 인정을 받은 것 같아 크게 목마름은 없다"며 "배우로는 정점이 어디일지 모르겠지만 갈증이 해소될 때까지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이에나'는 끝이 났지만, 그는 기량을 갈고닦으며 새로운 작품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액션 스쿨을 다니고 영어 공부와 대본 연구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배우로서 저의 길은 이제 시작이죠. 할리우드도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올해 초까지도 오디션을 봤었는데, 지금 '코로나19로 미국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제작하던 영화도 다 올스톱됐어요. 선택받을 때까지 계속 준비하고 두드려야죠."
인터뷰 말미 그는 할리우드 배우 돈 치들(Don Cheadle)의 한 인터뷰 영상을 언급하며 배우로서 묵직한 각오를 전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만이 배우의 일이 아니다'는 돈 치들의 말이 정말 와 닿더라고요.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고 오디션을 준비하고…하다못해 집에서 다른 역할을 연기해보기도 하고…이 모든 게 배우로서 할 일이에요. 배우가 되려면 배우의 일을 해야죠. 기회가 올 때 저 자신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준비가 된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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