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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의기억법' 신주협 "순수→범죄 혼란스러웠죠?"[★FULL인터뷰]

'그남자의기억법' 신주협 "순수→범죄 혼란스러웠죠?"[★FULL인터뷰]

발행 :

한해선 기자
배우 신주협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신주협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신주협(26)이 의미심장한 역할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 남자의 기억법'에선 스토킹 사건 등 다양한 범죄자가 등장했는데, 신주협의 수상쩍은 행동이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발동시켰다.


신주협이 맡은 문철은 극 초반 배우 여하진(문가영 분)의 매니저로 등장했다가 중반부에 여하진의 집을 몰래 침입해 의문을 자아냈다. 후반엔 자신의 도박빚을 갚기 위해 여하진의 물품을 훔친 사실로 경찰에 붙잡혔고, 여하진과 그의 동생 여하경(김슬기 분)의 선처로 개과천선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신주협은 문철을 그저 주인공의 단순 주변인이 아닌, 다변하는 캐릭터로 그려나갔다. 이에 그는 자신의 TV 드라마 중 가장 주목도 큰 활약을 할 수 있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 분)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의 상처 극복 로맨스. 지난 13일 종영했다.


배우 신주협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신주협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 남자의 기억법' 후반부에 활약이 돋보였다.


▶신인에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촬영하면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와준 스태프분들도 감사하다. 문가영씨, 김슬기 누나와 촬영을 많이 했는데 김슬기 누나가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크게 힘든 느낌이 없었고 감사한 순간이 많았다.


-'그 남자의 기억법'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문철의 범행과 동기가 나타났나.


▶대본을 1부부터 4부까지 받았을 때 내가 의심스런 부분을 보여주기 전 주인공의 멜로 단계가 그려졌다. 오디션을 볼 때 감독님이 저에게 살인마, 사이코패스 역을 주문했다. 감독님께 살인마냐 물었더니 순수한 친구인데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인물이라고 했다. 5, 6부부터 스토킹 인물이 보이고 내 역할의 색이 드러나더라.


-시청자를 혼란케하는 역할을 연기하는 데 부담되진 않았나.


▶책임감과 부담은 당연히 있었다. 극 안에서 스토커란 색을 입히고 갈등을 줘야했다. 매체는 아직 생소한 곳인데 어떻게 하면 화면에 잘 담길까 고민을 했다. 선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극중에선 역할이 파편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의미심장해지는 과정이 부분적으로 그려지는데 급변하게만 안보이도록 했다. 순수하다가 스토커 같은 모습이 나왔을 때 이질적이지 않으려고 강약조절을 했다.


-문철이 여하진의 스토킹범과 공범이란 추측도 있었다.


▶나도 기사를 찾아보면서 공범처럼 보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범인이 아닌걸 아는데 공범처럼 보였나 걱정하기도 했다. 철이는 변태같지 않고 동생 같다가 뒤통수를 치는 인물이었다.


배우 신주협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신주협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시청자 입장에서 '그 남자의 기억법'을 어떻게 봤나.


▶이정훈이란 인물이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서 수사에 영향을 주고 범인을 추적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주인공 남녀의 케미가 너무 재미있었다. 여하진이란 천방지축 연예인이 있는데 통통 튀는 인물과 우직한 나무 같은 인물이 스파크를 내고 사랑하는 게 재미있었다.


-그동안 공연에서 활동이 많았다. TV 드라마로는 가장 큰 활약을 했는데.


▶지인들이 우연히 TV를 돌려보다가 '너 TV 나오더라'고 연락을 하고 안부인사를 받았다. 매체 활동 체감이 또 다르더라. 내가 공연을 했을 땐 공연에 관심 있는 분들만 무대를 봤는데 이번 작품은 군대동기, 동창들이 연락을 하더라. 기사를 보고도 연락을 했다. 매체는 정말 빠르고 보여지는 데 열려있는 공간이라고 느꼈다. TV 나오는 걸 누가 '효도'라 하던데 부모님 지인도 '그 남자의 기억법'을 보셨다고 하더라. 할머니와 같이 사는데 할머니께 손자가 일을 열심히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방송을 보시고 너무 좋아하시더라.


-매체 연기를 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스무살까지 한국에 살다가 갑자기 해외 유학을 간 느낌이었다. 처음 다른 나라 국경을 밟았을 때 낯선 느낌인 것처럼 무섭기도 했는데 이걸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중반까지 카메라 앞이 마냥 편하지는 않더라. 유학생활도 자주 만나는 동료가 생기고 적응이 되듯 나중에 저도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 이번엔 촬영 현장 분위기가 어떻고 내가 어떻게 비춰지는구나를 알게 됐다. 매체는 조금은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해 드라마 '빅 포레스트', 'VIP', 뮤지컬 '트레인스포팅', '생쥐와 인간', '시데레우스', '앙상블', '스위니토드' 등에 출연했다. TV 드라마 연기는 웹드라마, 무대와 어떤 차이가 있나?


▶웹드라마가 이제 막 시작할 때 데뷔했다. TV는 더 냉정하고 잘해야했는데, 수학적으로 잘 연기하시는 게 신기했다. TV 드라마는 순간적인 집중력과 인물이 연기할 때 나오는 감정선이 예민하게 보이는 것 같다. 정말 작은 동작이 그 역할의 캐릭터가 돼서 작고 디테일하게 연기해야한다. '그 남자의 기억법' 문철은 지금가지 한 매체 작품 중 가장 길게 캐릭터를 안고 연기한 것 같다. 캐릭터 설정 과제, 카메라 앞 연기의 디테일과 수학적 계산법, 감독님과 소통하는 법 등 전체적인 걸 배웠다.


배우 신주협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신주협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최근 '그 남자의 기억법'과 함께 '슬기로운 의사생활' 3화에서 정수범 환자 아들이자 정유민 동생 역으로 잠깐 출연한 적이 있다.


▶편한 느낌의 신원호 감독님 작품을 좋아한다. 작은 역할도 다 살려주시는 감독님인데, 캐릭터의 장점을 잘 찝어서 결과물로 만들어주셨다. 신원호 감독님은 작품색과 똑같은 편안한 분이셨다.


-공연 활동이 많은 배우다.


▶공연은 나에게 너무 감사한 공간이 돼버렸다. 아직도 나이로는 신인이지만 조승우, 이미도 누나 등 짧은 3년 안에 다 만날 수 있었던 게 너무 값지다. 선배들이 나에게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무대는 돌아가면 연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게 되는 곳 같은데 무대에서 TV매체 연기의 섬세한 부분이 플러스 될 것 같다. 무대에 돌아가도 겸손하게 연기하고 싶다. 무대는 부대낌이 있고 매체는 만남이 있는 것 같다. 정이 쌓이는 곳이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가?


▶고등학교 3학년 때 3월에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현대무용을 하다가 악기 등을 해보면서 종합예술을 해보고 싶었다. 연기가 종합예술에 가깝다고 느꼈다. '연기'를 처음 할 때 누군가 공감을 하고 영향을 주면 좋은 직업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엔 연기가 나에게 위안이 된다. 내 안에도 이런 모습이 있고 저런 모습이 있구나 싶다. 앞으로 나이보다 내가 가진 장점, 연기적인 특징을 고민해서 시청자들이나 관객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과제라 생각한다. 내가 가진 걸 어떻게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한다.


-차기작으로 뮤지컬 '제이미'를 선보이게 됐다. 가수 조권, 아스트로 MJ, 뉴이스트 렌과 함께 주연 4인에 캐스팅 됐다.


▶부담도 되지만 첫 대극장 주인공이다. 주어진 기회에 연기를 잘하고 싶고 재미있게 하고싶다. 제이미란 역할이 굉장히 다채롭고 트렌디하다. 나만의 캐릭터로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한다. '제이미'는 편협한 세상 속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스토리다.


-'그 남자의 기억법'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그 남자의 기억법'을 시청해주신 분들게 너무 감사하다. 여하진과 이정훈의 관계를 방해해서 죄송하다. 스치면서라도 다른 작품에 나왔을 때 이런 매력도 있구나라며 다채롭게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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