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흔적' 이유영X이상엽, '감성 MAX' 현실로맨스[종합]

'연애의 흔적'이 헤어진 연인의 재회를 '진짜 감정'을 녹여 그려냈다. 가을의 영상미까지 시청자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17일 오후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20 '연애의 흔적'(극본 정현, 연출 유영은)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영은PD, 배우 이유영, 이상엽이 참석했다.

'연애의 흔적'은 헤어진 연인들이 그 사이 아직 남아있는 감정들을 짚어가는 현실공감로맨스.

유영은PD는 '연애의 흔적'에 대해 "지나간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이주영(이유영 분)과 정지섭(이상엽 분)이 3년 만에 재회하고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라고 줄거리를 소개했다.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이유로 유PD는 "대본을 접하고 '진짜'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에게 와닿는 감정의 드라마를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연애의 흔적' 기획 의도로 유PD는 "모든 연애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연인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결과가 생길지 봐 달라"라고 전했다.

두 배우의 캐스팅 이유를 묻자 그는 "우리 캐릭터가 가진 모습이 두 분 안에 있는 것 같았다. 주영은 회사에서 차갑고 똑부러진 모습이지만 지섭과의 모습, 주사를 부리는 모습에서 귀엽고 밝다. 이유영은 처음 미팅했을 때 상당히 밝고 귀여운 모습이 있었다. 차가운 이미지도 있지만 두 가지 모습이 있어서 주영에 딱 맞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하면서도 대본을 보면서도 지섭 역이 어려워 보였다. 연애에 있어서 공감되는 상황을 그리다 보면 남자가 상처를 주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지섭은 그걸 밉지 않게 표현하고 소년 같은 모습이 있다. 지섭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면의 감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상엽은 멜로 감성을 같이 표현할 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연애의 흔적'에선 가을의 영상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유PD는 "단순히 예쁜 걸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의 재회 분위기와 가을의 계절감이 맞아떨어졌다. 올해의 가을을 드라마를 통해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에 예쁜 곳이 많다. 종로 일각에는 돌담길, 단풍길이 많다. 카페 등 여러 공간에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영은 자신이 맡은 극 중 이주영 역에 대해 "30대 중반에 건축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까칠하면서도 주관이 뚜렷한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연애의 흔적'을 작품으로 만난 소감에 대해 그는 "편안하게 볼 수 있고 누구나 같이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직장생활의 이야기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많이 이입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상엽은 자신이 연기한 정지섭 역할에 대해 "정지섭은 강인한 인물인 것 같다. 전 연인의 회사에 왜 돌아왔는지 봐 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상엽이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라고 '연애의 흔적' 출연 이유를 밝혔다.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후 단막극으로 돌아온 이상엽은 "대본이 너무 좋았고 유영은 감독님의 작품을 잘 봤다. 이유영 씨와도 연기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두 배우의 호흡을 묻자 이유영은 "이상엽 오빠가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 우리 둘의 모습이 잘 어울리고 예쁘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순수했다. 연기할 때 어디로 튈 지 모르게 즐기면서 연기했다. 나도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극찬했다.

이상엽은 "굉장히 많이 놀랐던 게, 이유영이 굉장히 밝고 에너지가 좋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의지하며 촬영했다. 이유영의 눈을 보고 있으면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이전부터 이유영의 작품을 많이 봤는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배우였구나를 새삼 느꼈다"라고 화답했다.

'연애의 흔적'에선 이유영과 이상엽의 색다른 캐릭터 변신을 볼 수 있다. 이상엽은 "많이 업 돼 있는 이상엽을 꾹꾹 눌러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유영은 "주영이가 어느 정도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여성 캐릭터여서 옷과 분장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주영이는 화를 많이 내는데 너무 신경질적으로 보이지 않게 호감으로 보일 수 있도록 연기 방향을 잡았다. 인물의 마음을 잡으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유영과 이상엽은 극 중 연인의 모습을 어떻게 리얼하게 담으려 했을까. 이상엽은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이유영과 이상엽으로서 보여주려고 했다"고 했다. 이유영은 "카메라를 들고 셀카 느낌으로 색다른 시도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연애의 흔적' 관전 포인트에 대해 유PD는 "우리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따뜻하다. 연말에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각자 사랑했던 사람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한다"라며 "두 연인이 헤어진 이유를 관전 포인트로 봐 달라"라고 했다.

이유영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겪은 후에 성장하는 여자의 모습을 봐 달라.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상엽은 "지섭이 왜 돌아왔고 어떤 사연이 있는지를 봐 달라. 두 배우가 감정적으로 폭발하진 않았지만 가슴에 꽉 찬 호흡이 담겨 있다. 서울의 아름다운 곳들도 보며 즐겨달라"라고 덧붙였다.

'연애의 흔적'은 17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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