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현숙이 인생 새출발을 예고했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KY-KBS 공동제작 예능 프로그램 '수미산장'에서는 김현숙, 전수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현숙의 등장에 박명수는 그녀의 안부를 물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티격태격 하며 '찐친'의 면모를 보인 두 사람이었다.
김현숙, 전수경은 16년 우정을 쌓아온 만큼 친근한 대화를 나눴다. 이어 두 사람은 '수미산장'의 산장 주인 김수미 그리고 박명수와 자리해 토크 시간을 가졌다.
김수미는 김현숙의 근황을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알려진 김현숙의 파경에 대한 이야기였다. 김현숙은 지난해 12월 결혼 파경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현숙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 남편과 출연했던 이야기도 하게 됐다. 당시 전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가운데, 출연한 것은 아닌지 묻자 "순간적으로 결정한 거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부부사이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면서 "켜켜이 쌓여온 것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남편이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지켜줘야 할 것은 지켜줘야 한다고.
이와 함께 김현숙은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생각해주셨으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전수경은 김현숙의 이혼을 알지 못했다고 했고, 김현숙은 친한 지인에게도 이혼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홀로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김현숙의 상황에 절친 전수경은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숙은 아들은 부모님이 돌봐주고 있다고 했다. 특히, 어머니가 60세가 넘어 재혼을 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김현숙은 새 아버지가 자신의 이혼과 관련해 도와줬다고 감동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이어 김현숙은 김수미의 제안으로 어머니와 영상 통화를 하게 됐다. 영상 통화 후 김수미는 김현숙에게 재혼 생각을 물었고, 김현숙은 "그런 생각은 없다"면서 "1순위는 자식, 그리고 일이죠"라고 말했다.
김현숙은 이혼 외에 또 다른 아픔을 털어놓았다. 박명수가 "사기를 몇 번 좀 당해서"라고 말을 꺼내자, 버럭면서 사기 당했던 사연을 설명했다.
그녀는 한 차례 사기를 당한 후, 제주도로 가게 됐는데 또 한 번 사기를 당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김현숙은 "얼마나 그 친구들(사기꾼)이 공을 들이는데요. 돈도 가슴 아팠지만, 마음을 다친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당했을 때는, 공교롭게도 제주도 이사 때다"며 "두 번째는 동료의 남편이었다. 위로해 준다고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제주도에서 옥살이처럼, 약간 귀양살이처럼 혼자서"라며 "누구한테 말하는 성격 아니어서. 식음을 전폐하고 세 달 동안,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 잤다"고 털어놓았다. 그 때도 아들 때문에 살아나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김현숙은 사기를 당한 후에 깨달음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걸러지고. 그런 일 당하고 나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나를 위해 살자는 생각을 했다"며 "나쁜 일이 온다고 해서 깨달음이 없는 것도 아니고"라고 고백했다. 아픔을 극복해 가는 김현숙의 모습에 김수미, 박명수 그리고 절친 전수경도 응원을 했다.
'수미산장'을 통해 김현숙은 마음 속에 놓아둔 아픔을 함께 나눴다.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새로운 출발을 기대케 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