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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아련" '오월의 청춘' 이도현♥고민시, 5.18 민주화운동 속 '뜨거운 멜로'[종합]

"애틋+아련" '오월의 청춘' 이도현♥고민시, 5.18 민주화운동 속 '뜨거운 멜로'[종합]

발행 :

한해선 기자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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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청춘'이 80년대 청춘들의 이야기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간접 체험케 하고 레트로 감성을 전한다.


3일 오후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송민엽 감독,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이 참석했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 5.18 민주화운동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송민엽 감독은 "'오월의 청춘'은 80년대 시대 배경과 광주란 공간적 배경, 청춘들의 사랑과 이별 등을 그렸다"며 "특정 사건이 주된 이야기는 아니고 그 속에 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그렸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송 감독은 90년대생 대세 배우들과 80년대 레트로 감성을 선보인다. 그는 "나도 80년대 이후의 세대여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당시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세 배우 네 분을 캐스팅해서 감사하다. 이도현은 2년 전 'KBS 드라마 스페셜'이란 단막극을 같이 했는데, 언젠가 같이 또 작업해보고 싶었다. 이도현은 정말 열심히 연구를 하고 고민을 하고 치열하게 산다. 이도현이라면 80년대 황희태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민시는 이전부터 눈여겨 봤던 배우다. 명희란 캐릭터가 어렵다. 간호사로서 프로페셔널하고 강단있지만 슬프고 소박하면서 러블리한 여러 얼굴을 가져야 하는 배역이다. 이 역할은 고민시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알고보니 이도현과 고민시가 같은 작품을 한 적이 있어 친했다. 기대 이상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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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감독은 "이상이는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같이 해서 친해졌다. 수찬 캐릭터는 옛날 남성 캐릭터인데 뻔하게 하면 재미가 없었다. 이상이는 어떤 배역이든 재미있게 연기한다. 사투리도 잘 연기했다"며 "금새록은 처음에 내성적으로 보였는데 첫 리딩에서 펼치는 모습을 보고 이수련이구나 싶었다. 이수련은 많은 인물과 엮여서 분량이 많은데 액션도 잘 하더라. 케미가 가장 잘 살아난 배우"라고 극찬했다.


'오월의 청춘'은 역사적 사실의 배경 속에서 극 전개를 한다. 이와 관련해 송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지만 그것이 주가 된 드라마는 아니다. 그 당시를 살았던 젊은이들을 그린 레트로 드라마다. 모두 평범한 인물이 사는 이야기가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시파"며 "특정한 사건을 직접 다루진 않는다"고 했다.


'오월의 청춘'이 80년대 분위기를 주기 위해 어떤 소품의 디테일을 줬을까. 송 감독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굉장히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고증이 쉽진 않지만 그 시대를 기억하고 인지할 수 있는 포인트를 살려서 준비했다"며 "예를 들면 버스를 탈 때 토큰을 낸다든가, 전화를 걸 때 다이얼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술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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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극 중 서울대 의대를 수석으로 입학했지만, 뜻밖의 사건으로 고향에 돌아오게 된 황희태 역을 맡았다. 이도현은 "황희태는 편견에 맞서 싸우면서 내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첫 정통 멜로에 도전하는 그는 "첫 정통 멜로이다 보니 많이 떨렸고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감독님, 고민시 씨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이어 "이방인인 희태가 주변 인물의 삶 속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봐 달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고민시는 고향을 떠나와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도 단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간호사 김명희로 분했다. 고민시는 "늦둥이 동생을 위해 힘겹게 살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건을 만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처음 대본을 읽고 '따뜻하다'는 걸 가장 크게 느꼈고, 애틋하고 아련했다"며 "그 시대를 살아갔던 배경과 모든 사람들의 씩씩하고 밝은 모습,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대비돼 보여서 더 아프게 느껴졌다. 김명희란 인물이 주는 힘이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멜로에 도전하고 싶었다는 고민시는 "운명적으로 찾아온 작품이다. 더 밀도있게 읽고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상이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무역회사 비즈니스맨 이수찬을 연기했다. 이상이는 "나의 가족과 동생, 아버지 등 내가 지키고 싶은 것들을 지키면서 싸우고 변화하는 장남"이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전작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윤재석 역과 또 다른 인물을 예고했다. 이상이는 "'한다다'에서는 짱구 같은 모습이었다면, 이번 이수찬은 연세가 든 아버지와 친동생 수련이를 가장으로서 이끌어간다"며 "이전엔 가벼운 모습이었다면 이번엔 진중하고 책임지는 모습, 이끌고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금새록은 이수찬(이상이 분)의 동생이자, 자본가인 아버지 이창근(엄효섭 분)의 그늘에 있는 부채감으로 학생운동에 사력을 다하는 '법학과 잔다르크' 이수련 역을 맡았다. 금새록은 "수련이는 전남대 법학과 잔다르크이고, 자본가 집안에서 학생활동을 하는 양면성을 지닌 인물"이라고 역할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 출연한 이유로 그는 "시놉시스에서 '평범한 청춘을 담고 위로의 불씨를 전한다'고 써 있었다. 나도 함께 위로의 불씨를 수련으로서 전하고 싶었고 감독님에게 그렇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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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과 고민시는 '오월의 청춘'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이도현은 "배우들의 꿈이기도 한데, 나도 '언젠간 KBS에 포스터가 걸려보고 싶었다'고 생각했다. 책임감도 많이 부여가 됐고 작품에 대해 파고들면서 준비를 했다"고 했다. 고민시는 "내가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여의도 근처에 살았다. 연기 준비를 하면서 내가 몇 년 뒤에 여의도를 가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다. KBS 건물 외벽에 포스터가 걸리니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오월의 청춘'에서는 청춘 배우들의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보는 재미도 있다. 이상이는 "나는 경기도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충청도 분이다. 전라도 사투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금방 익숙해졌고 광주 사투리를 잘 하는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다"며 "나보다 고민시, 금새록 씨가 사투리를 맛깔나게 잘 한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나도 전라도 사투리는 처음이어서 사투리 레슨을 받고 녹음을 들으며 대본 준비를 했다"고, 금새록은 "'오월의 청춘'에 나오는 김보정 언니가 우리의 모든 대사를 녹음해주셔서 도움 받을 수 있었다. 감독님도 연습을 많이 해오셔서 현장에서 사투리를 많이 써주셨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아버지가 전라도, 어머니가 대구 분인데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전라도 사투리를 할 수 있는 배우 두 분에게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90년대생 배우들이 80년대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을까. 이도현은 "쉽지 않았지만 촬영장 분위기를 80년대로 만들어주셔서 도움 받을 수 있었다. 부모님께도 많이 여쭤봤고 부모님이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도 물어봤다"고 전했다. 고민시는 "실제로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시간들이어서 촬영하기 전에 80년대 배경의 영화, 다큐, 소설을 찾아봤다.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말씀해주시는 것들을 새겨들으려고 했다"며 "명희가 평소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나도 부모님에게 여쭤봤고, 광주가 고향인 동기 형들에게 물어봤다. 80년대 드라마, 유튜브를 많이 찾아봤다"며 "우리 부모님은 당시 여행지로 하와이가 아닌 부곡하와이를 다녀왔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새록은 "이강 작가님이 '영초언니'란 책을 추천해 주셨다. 학생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적혀 있었다. 그 책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오월의 청춘'은 3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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