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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X신현빈의 '초고속 PICK'..'너를 닮은 사람' 엔딩 맛집 관계성 담론극[종합]

고현정X신현빈의 '초고속 PICK'..'너를 닮은 사람' 엔딩 맛집 관계성 담론극[종합]

발행 :

한해선 기자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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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과 신현빈이 만나 심오한 담론을 제기한다. '너를 닮은 사람'이 여러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와 '엔딩 맛집'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긴다.


13일 오후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임현욱 감독, 고현정, 신현빈이 참석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 분), 그리고 그녀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돼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신현빈 분)의 이야기.


고현정은 극중 두 아이의 엄마이자 화가, 에세이 작가로 성공한 정희주 역을 맡았다. 신현빈은 '미친 미술교사'라는 별명만큼이나 망가져 버린 영혼 구해원으로 분했다. 여기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조각가 서우재 역으로 김재영이 나서, 세 남녀의 치밀한 심리 묘사와 아름다운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임현욱 감독은 '너를 닮은 사람'에 대해 "두 여자의 이야기이다. 희주와 해원이 처음에 인연인 줄 알았다가 점차 악연으로 변해가고 그 속에서 파생되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가 반전이 있다. 16회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달라"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고현정과 신현빈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임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고현정과 핫한 배우 신현빈과 함께해서 좋았다. 두 분은 연출가로서 꼭 구현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훌륭한 대본이 있었고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같이 해주셔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200~300%의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지금 후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연출자로서 빨리 세상에 작품을 내놓고 싶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묻자 그는 "대본 초기 기획 단계에서 희주 캐릭터를 만드는데 너무 어려웠다. 이걸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엄청 고민했다. 그 와중에 선배님(고현정)과 얘기를 하고 제안을 드렸다. 선배님이 여러 작품을 보셨는데 예상보다 빨리 연락을 주셨다. 작가님과 신나게 만세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해원 캐릭터도 만만치 않았다. 현빈씨가 그때 다른 작품을 하고 있어서 제안을 드리고 기다렸는데 흔쾌히 답을 주셨다. 현빈 씨가 '대본을 궁금하고 재미있게 봤다'고 얘기해줬다. 두 분 말고 다른 분들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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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김재영은 해원의 미대 선배인 조각가 서우재 역을, 최원영이 희주의 남편이자 태림학원 법인의 대표이사 안현성 역을 맡았다. 김재영, 최원영의 역할에 대해선 "여자, 남자 이야기로 한정짓지 않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관계가 정말 쫄깃하다. 김재영, 최원영 씨 역시 굉장히 매력적이고 희주와 해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인물"이라고 궁금증을 자극했다.


'너를 닮은 사람'에는 김보연, 신동욱,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함께한다. 임 감독은 "연출할 때 큰 힘을 주시는 배우들이시다. 살아움직이는 느낌을 주시는 배우들이다. 김수안 배우(안리사 역)가 기억에 남는데, 희주의 딸로 단순한 아역을 할 친구를 찾지 않았다. 영화 '부산행'의 공유 씨 아이로 나왔을 때로 기억했는데 지금은 중학생이더라. 미팅을 했는데 수안 씨가 너무 깊은 얘길 해서 깜짝 놀랐다. 선배님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고현정 역시 "'배우다'라고 생각했다. 내 딸로 나와줘서 너무 행복했다"고 김수안을 극찬했다.


고현정은 드라마 복귀 소감으로 "너무 행복하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운명적이었다고 생각했다. 몇 개의 작품이 있었는데 몸이 좋지 않아서 나중에 봐야지 했는데 이상하게 이 작품은 눈에 들어와서 읽어봤고 그냥 하고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마음에서는 이 드라마가 아니면 평생 못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정희주란 인물에 대해 그는 "정희주는 불안한 인물이다. 희주가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것을 기회로 생각해서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행복할 수밖에 없는 요소로 살고 있었다. 시청자들이 처음 도입부를 봤을 때 '왜? 뭐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며 "정희주는 '나는 뭐지?', '외롭다'라고 생각한 것 같다. 무모한 면도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작년 8월부터 1년 넘게 선배님을 만났는데 정말 정희주로 살고 있다"고 고현정의 캐릭터 몰입을 극찬했다.


신현빈은 구해원 역할에 대해 "구해원은 과거에 가진 건 없지만 꿈과 희망이 있는 미대생이었다. 희주와의 만남으로 인해 변화하고 과거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작품 선택의 이유로 그는 "시기적으로 예정된 작품도 있었고 선택하기 쉽지 않았는데, 궁금해서 대본을 봤더니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 1부를 봤더니 2, 3부도 보고 싶어졌다. 보면서도 심장이 뛰었다. 누가 연기할까 궁금했고 캐릭터가 자꾸 생각났다. 마음에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슬기로운 의사생활2'와 이 작품을 같이 촬영해야 해서 무리하게 하지 않으려 했는데, 작품에 너무 많이 끌렸다. 양쪽에서 다행히 이해해주셔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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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극중 희주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 대한 설명으로 "희주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중유하다. 뛰어난 작가가 되는데 그것이 희주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인지 등을 보시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작가의 민낯이 어떻게 표현될지 봐달라"고 밝혔다. 실제 스타일링의 변화로는 "작품을 할 때 대본을 읽고나서 상이 생기지 않냐.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 등의 의견을 물었다. 감독님이 희주의 옷 등 여러 제의를 주셨다"고 말했다.


신현빈은 자신의 외적 변화로 "여러 테스트를 하며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희주와 어떤 점에서 비슷한지 봤다. 내가 양손잡이인데 작품에 따라서 손을 쓴다. 이 작품에선 왼손을 쓰면 어떨까 해서 왼손으로 글씨 쓰는 것, 그림 그리는 것을 연습했다. 초록색 코트를 주로 입고 나타나기도 한다. 겉옷이 정해져 있어서 그에 맞는 스타일링을 해야 했다. 그 안에서 과거와 현재의 변화도 있다. 메마르고 건조한 느낌을 주려고 입술도 리퀴드 아이섀도우로 표현했다. 머리도 방치된 사람의 느낌을 주려고 파마를 했고 피스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의 첫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신현빈은 "일단 즐거웠다. 처음에 대본을 보고 내가 못 해도 이 역할을 누가 할지 궁금하고 드라마가 기대됐다. 희주도 누굴까 생각했다. 선배님이 하신단 얘기를 듣고 너무 어울리고 좋다고 생각했다"며 "저희가 촬영하기 전에 꽤 만나서 얘기도 하고 밥도 먹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가까워졌다. 쉽지 않은 장면들이 있었는데 재미있게 촬영했다. 선배님이 장난도 많이 치시고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다른 작품을 병행했는데도 선배님이 이해해주셔서 내게 힘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현정은 "같은 작품을 할지 몰랐을 때도 신현빈 배우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 인상이 좋다고 생각하고 언제 같이 일할 수 있을까 싶었다. 신현빈 배우는 기본기가 아주 좋고, 쓰러져가는 상황이 됐을 텐데도 그 많은 대사를 단 한줄도 틀리지 않고 해냈다. 항상 현장에서 유머러스하고 촉매제 역할을 했다. 좋은 배우를 만났다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너무 좋았고 신현빈 배우가 나를 잘 챙겨줬다. 일한 후에 더 팬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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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김재영과의 만남에 대해 묻자 고현정은 "최원영 씨를 남편으로 만났는데 너무 웃겼다. 극중에서 이 분이랑 살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김재영 씨는 자신이 까마득한 후배라서 예의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나에겐 좋은 느낌이었다. 김재영 씨는 자기만의 유머코드가 있다. 혼잣말로 유머를 한다. 작품을 오래 찍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궁금하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무엇일까. 임 감독은 "이 대본이 쉽지 않은 대본이었다. 첫 번째로는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 드라마 속 사랑, 배신, 용서, 복수, 타락이 다 있다. 그런 것들이 어떤 관계 속에서 보이느냐에 따라 드라마 색깔이 달라지는 것 같다. 우리 드라마가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현빈은 "그동안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 해원이라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겠다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캐릭터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겠다. 관계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여러 사람에게 이입할 수 있겠다. 사랑 얘기인 동시에 외로운 사람들의 얘기인 것 같다. 많이 공감해 주실 것 같다"고 전했다.


고현정은 "요즘 드라마를 볼 때 능동적으로 개입해서 보는 드라마가 힘드실 수 있다. '너를 닮은 사람'은 누구나에게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혹시 내 얘기일 수 있고, 감추고 싶고, 밝히고 싶은 인간의 본성 속에 있는 것을 다룬다. 쭉 보시면 사람이 어디까지 표현하고 어디까지 도망가고 어디까지 잡을 수 있는지 볼 수 있다. '너를 닮은 사람'은 나를 찾아볼 수도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너를 닮은 사람'의 관전 포인트로 신현빈은 "본방 사수를 하는 게 좋다. 엔딩 맛집이다. 본방을 주면서 엔딩이 주는 감정, 기다려지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엔딩 맛집이기도 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나 혼자 봐도 상상을 많이 할 수 있다. 이리 보나 저리 보나 재미있을 것이다. 많은 담론을 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두 배우이다. 그리고 엔딩이 난리가 난다. 매회 엔딩은 보셔야 한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다르게 볼 수도 있고 고민할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1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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