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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먹먹" [빨강구두 종영 소감]

최명길 "먹먹" [빨강구두 종영 소감]

발행 :

김수진 기자
사진

배우 최명길이 '빨강구두'에서 '천의 얼굴'임을 다시 한번 완벽히 입증하며 '역시 최명길'이라는 찬사를 쏟아내게 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연출 박기현/ 극본 황순영/ 제작 오에이치스토리) 100회에서 최명길은 끝없는 욕망에 질주하다가도, 이내 지난날의 과오를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민희경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했다.


최명길은 선과 악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열연으로 극을 하드캐리 했다. 이날 김젬마(소이현 분)와 마주한 민희경(최명길 분)은 그녀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자신의 자리를 빼앗은 김젬마에게 모진 말을 쏟아냈지만, 결국 그녀의 아버지가 권혁상(선우재덕 분)이라는 진실을 밝힌 것. 여기에 자신의 인생이 지옥이었다고 말하는 민희경의 독백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민희경이 "독한 계집애. 하지만 버텨줘서 고마웠다"라며 딸 김젬마에게 어렵게 전한 진심에서는 감출 수 없는 모성애가 드러나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적셨다. 절제되었다가 감정이 한 번에 빵 터지는 최명길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민희경의 또 다른 자아가 말을 걸어오며 혼자서 치열한 고군분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최명길의 불꽃 튀는 연기가 빛을 발했다. 거울 속 자신이 "착각하지 마! 이제 넌 끝났다고 했잖아! 네가 가진 아름다움, 능력, 그게 영원하길 기대하는 건 추악한 욕망일 뿐이야!"라고 하자, 처음에는 부정, 이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며 자신의 내면과 끝없이 싸우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방송 말미, 민희경은 자신을 찾아와 용서를 비는 김젬마를 보며 말없이 눈시울을 붉히는가 하면, 가는 딸의 뒷모습을 보며 "진아야, 내 딸"이라며 참아왔던 눈물을 토해내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렇듯 마지막까지 숨죽이게 만드는 텐션을 유발한 최명길은 "이번 작품에 정말 최선을 다했다. 마치 폭풍해일이 지나간 것처럼 끝나고 나니까 먹먹한 마음이 들 정도로 민희경 역할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캐릭터가 다른 역할보다 강한 부분도 많고 저랑 다른 부분도 많다 보니 힘들고 어려웠었던 점도 있지만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여러분들이 주신 많은 사랑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도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잘 충전해서 배우 최명길로 다시 만나 뵙도록 하겠다" 이어 "우리 스텝들과 배우들이 굉장히 팀워크가 좋아서 큰 힘이 됐었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하다"라며 애정 가득 담은 메시지를 남겼다.


최명길은 휘몰아치는 폭풍 같은 전개 속 그 중심 역할을 하며 매 순간 미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캐릭터에 색깔을 입히는 배우 최명길의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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