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2PM 이준호가 '배우' 이준호로서 행복한 공약 이행 고민에 빠졌다.
이준호, 이세영 주연의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이 지난 1일 애틋한 엔딩과 함께 성공적인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옷소매' 마지막회인 17회는 전국 17.4%(닐슨 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옷소매'는 이미 첫 회 5.7%의 시청률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로 7회에서 10%를 넘겼고, 지난 연말 이준호와 이세영의 'MBC 2021 연기대상' 수상을 점치는 이슈로 화제의 급물살을 타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옷소매'의 성적은 10.5%의 시청률을 기록한 '내 뒤에 테리우스' 이후 3년여 만에 MBC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안겼고, 한때 침체됐던 MBC에 '드라마 왕국' 타이틀을 회복시켜줬다. '옷소매'와 동시간대에 방송한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와 tvN '지리산'이 경쟁에 밀릴 줄도 누가 알았으랴. 이준호와 이세영은 송혜교, 전지현을 이긴 '주말극 복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단, 통상 언급하는 전국 시청률 기준으로 '옷소매'가 15%를 넘긴 것은 확실하니 이에 따른 공약 이행은 확정이다. 앞서 이준호는 시청률 15% 돌파시 정조 이산의 곤룡포를 입고 2PM의 '우리집'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힙한 이산을 볼 수 있다.

MBC 박성제 사장도 지난해 11월 '옷소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옷소매' 시청률 15% 공약으로 '전 배우 스태프 해외여행 포상'을 공언했다. MBC 박성제 사장은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훌륭한 드라마를 시청자들께 선보일 수 있어서 사장으로서 너무 감사하다"며 "현재 해외여행은 힘드니 국내여행으로 돌리거나 나중에라도 갈 수 있도록 여행 상품권 같은 옵션을 붙여 시청률 공약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 그럼 남은 것은 핫티스트(2PM 팬클럽)와 '옷소매' 시청자들이 가장 바랐던 이준호의 속적삼 차림 '노엘'(Nobody Else) 댄스다. 이는 지난 12월 28일 이준호가 이세영과 '정오의 희망곡' 스페셜 DJ를 하며 '옷소매' 시청률 20% 공약으로 약속한 바. '옷소매'가 마지막회 전국 시청률은 17.4%로 나타났지만, 같은 날 방송된 16회에서 순간 최고 19.4%를 기록해 20%에 다다른 의미 있는 수치를 보였다.
이준호의 속적삼 차림은 '옷소매'의 유입을 높인 화제의 장면이기도 한 터. 이준호에게 역대 배우 중 이산을 가장 섹시하게 표현했다는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핫티스트와 이세영, '정오의 희망곡' 제작진이 밀어붙였고, 이준호가 "식단을 해야겠다"며 수락한 이 공약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기대하는 애청자가 많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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