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출연했던 정치 풍자 드라마 '국민의 일꾼(Servant of the People)'을 국내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1일 채널 IHQ는 '국민의 일꾼'을 오는 7일부터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드라마 '국민의 일꾼'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나눠 시즌 3편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방송 당시 우크라이나 국민의 절반이 시청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과거 코미디언이던 젤렌스키는 극 중 부정부패에 찌든 정부를 비판했다 대중적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돼 정치권의 부패를 척결하는 인물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옛 소련 지역 나라들에서 인기를 모은 드라마 '국민의 일꾼'에는 실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아 러시아에서 방송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젤렌스키는 시즌 3편 드라마가 방송되던 2018년, 드라마 이름과 똑같은 '국민의 일꾼'이라는 정당을 실제로 창당하면서 대선에 뛰어들었다. 정치에 입문하자마자 무려 73% 득표율로 실제 대통령에 당선됐고, 당시 세계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놀라운 스토리에 주목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침공하자 미국 등 서방은 망명을 권유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뿌리치고 대신 "총탄을 달라"며 결사항전 리더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통령의 부인 역시 자녀 곁을 떠나 전투복을 입고 전쟁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묵직한 감동을 줬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최근 넷플릭스도 미국 지역에서 '국민의 일꾼' 재방영을 결정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이 작품을 스트리밍 서비스한 바 있다.
IHQ는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이 주목받는 가운데 비록 드라마지만 위기에 처한 국가를 이끌며 정치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도 재조명 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드라마도 완성도가 높아 우리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편성 이유를 밝혔다.
채널 IHQ는 오는 7일 밤 12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같은 시간에 '국민의 일꾼'을 연속 편성할 예정이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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