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수경(56)이 '결혼작사 이혼작곡3'를 통해 느꼈던 중년 멜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전수경은 지난 4월 28일 서울 청담동 인근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전수경은 종영을 앞두고 있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결사곡3'는 매력적인 3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와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 등을 다루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전수경은 '결사곡3'에서 30년 동안 오로지 남편 박해륜(전노민 분)과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라디오 작가 이시은 역을 연기했다. 이전 시즌에서 이시은은 박해륜에게 이유도 모른 채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를 당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 '결사곡3'에서 해피엔딩을 암시하게 하는 긍정적인 에피소드를 전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도 더했다.
먼저 이날 전수경은 '결사곡'의 3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들었던 생각에 대해서 말문을 열었다.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죠. 이후 시즌3 시작하면서 미리 4부까지 대본을 먼저 받고 느꼈던 건 '뭐지 이런 전개는?'이라고 생각이었어요. 시은에 대한 전개가 예상이 전혀 안됐고 해륜은 생사 확인이 안된 채 시즌이 끝난 가운데서 시은에게 중년 멜로가 훅 찾아올 지 몰랐거든요. 스토리가 달려가는 느낌이어서 정말 재미있었는데 촬영하면서는 너무 춥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시은의 스토리는 달달했기에 그걸 이겨냈던 것 같아요.
전수경은 촬영을 마치고 나서 "이번 결말을 보면서도 '이게 결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시즌2 때도 시즌3로 이어진다는 답을 주지 않았잖아요. 그때도 시즌3는 가겠다는 예상은 하고 있었고 당연히 시즌3도 가야 할 상황이었고요. 그런데 이번 결말은 뭔가 유례 없는 상황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수경은 이번 시즌에서는 앞선 시즌에서의 아픔을 딛고 중년 멜로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의 설레임을 자극했다. 전수경 본인 역시 이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시즌1 때는 이시은이라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고민했다면 시즌3 속 이시은은 연애가 시작되는 걸 알았기에 그걸 발전하는 과정에서 스토리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부분들이 (잘 나오면) 시청자들이 좋아하겠다고 생각했고요.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결혼식 장면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제가 입을 웨딩드레스도 신중하게 골랐던 기억이 나요. 시즌을 거치면서 비쳐진 이시은의 변천사를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캐릭터도 분석하고 연구했고요. 드라마 속 영상의 컬러감도 잘 잡아주신 것 같아요."
전수경은 이시은의 멜로 연기에 흠뻑 취한 듯 "50대 나이에 찾아오기 힘든 이 감정이 대리만족이 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인생을 살다보면 로맨틱한 순간이 특히나 50대에 찾아오기 힘들잖아요. 이시은이라는 캐릭터는 연기자로서 긴 호흡으로 몰입하면서 함께 해야 하는 캐릭터이고 '결사곡' 역시 긴 호흡의 작품이어서요. 정말 이시은은 내 분신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앞서 상처를 많이 받았던 제(이시은)가 누군가로부터 아낌을 받고 사랑을 받는 기분이 대본만 보면서도 기분이 좋았고요. (연기자로서)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연구하고 그랬어요. 들여다볼수록 재미있었고 행복하게 봤던 것 같아요. 주위에서도 제 연기를 보면서 '너무 좋겠다' '부럽다'라고 응원해주셨고요. 제 지인들 역시 함부로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입장이니 감정이입도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선배님들께서도 보기 좋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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