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에서 서예지가 용서를 구하며 무릎 꿇은 박병은의 진심을 짓밟았다.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에서는 이라엘(서예지 분)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 강윤겸(박병은 분)에게 흔들림 없이 돌아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라엘(서예지 분)은 기업 LY 피해자 연대의 대표를 맡으며 13년간 준비해온 복수 소송을 시작했다. 이에 강윤겸은 이라엘을 찾아가 "제딕스 반도체에 대한 정당한 기회비용을 지불할 게. 이 지옥 같은 전쟁을 끝내자"라고 말했다.
이라엘은 "왜요"라 물었고 강윤겸은 "너무 고통스러워"라 답했다. 이라엘은 "뭐가 고통스러운건데"라 되물었다. 강윤겸은 이라엘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으며 "당신을 위한 내 사랑이 웃음거리고 전락하는 거. 살아남기 위해 당신을 공격하는 거. 너무 잔인하고 끔찍해. 사죄할 게 이제 제발 끝내자"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무릎 꿇은 강윤겸 앞에 이라엘은 마주 보며 똑같이 무릎을 꿇었다. 이어 "무릎 좀 꿇은 게 뭐 그리 대단해. 자 나도 꿇었어. 한 번씩 꿇었으니 의미 없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강윤겸은 "뭘 원해"라 물었고 이라엘은 "죽어. 한소라, 한판로, 김정철, 당신 다 같이 죽어. 그럼 끝나. 그럴 거 아니면 찾아오지 마"라며 일어섰다. 이라엘은 강윤겸의 눈앞에서 사랑을 맹세했던 반지를 빼서 바닥에 던져버렸다.

이후 강윤겸을 본 한소라(유선 분)는 "제발 기운 좀 차려. 당신 LY를 세계 탑으로 끓어 올린 남자야. 우리가 힘을 합하면 이겨낼 수 있어 여보"라며 울었다.
이에 강윤겸은 "왜 그랬어. 왜 그랬어 다비 엄마. 당신은 이미 지위, 돈 많이 가지고 있잖아"라며 물었다. 한소라는 "나한테 제딕스 없었으면 당신 나랑 결혼 안 했을 거잖아. 나 당신 사랑해서 그랬다고, 여보 지금도 나한텐 당신뿐이야"라며 사정했다.
강윤겸은 "그거 사랑 아니야. 이제라도 나 떠나보내줘 원하는 건 그거 하나야"라며 거절했다.한소라는 "당신 제딕스 차지하고 싶어 했잖아. 당신이 아무리 이렇게 원해도 이라엘하고 당신은 적일 수밖에 없어"라며 "그년 놔주면 우리가 당해. 힘을 합쳐서 그년 잡아야 하는 게 우리 운명이야"라고 말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강윤겸은 "소망이 하나 있었어. 사랑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사람한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소망"이라 말했다.
이때 나타난 이라엘은 강윤겸의 말을 듣고 복잡한 표정으로 멈춰 섰다. 서은평(이상엽 분)은 이라엘의 손에서 유리조각을 뺐어 손수건을 쥐여 주며 "듣지마 라엘아 흔들리면 안 돼"라고 말했다.
이라엘은 "사랑하길 원했지만 온전히 사랑만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가 가진 비극이다"라고 말해 강윤겸과 이라엘의 감정 변화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상은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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