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찬희가 '슈룹'에서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강찬희는 최근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 출연해 첫 악역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김혜수 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로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 중 강찬희는 가장 먼저 태어난 왕자지만 서자라는 이유로 세자에 오르지 못한 비운의 인물 의성군 역을 맡았다. 의성군은 황귀인(옥자연 분)의 장남, 황원형(김의성 분)의 외손주로 고귀한 혈통이라 궁인들과 다른 왕자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몸에 밴 안하무인 그 자체다.
특히 강찬희는 아직 왕자들의 주된 서사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첫 주부터 의성군의 성격, 인성을 보여주기 충분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비열한 행동, 비아냥 거리는 말투, 거만한 시선 처리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로부터 '때려주고 싶다, 재수 없다' 등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조선 말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슈룹'에서 강찬희의 연기 변신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이제껏 그가 쌓아온 필모그래피 때문. 아역 배우로 데뷔한 강찬희는 선한 외모, 서글서글한 눈빛, 느린 말투로 '시그널' 'SKY 캐슬' '여신강림' 등 이전 출연 작품에서 스토리에 있어 약자, 피해자 캐릭터를 많이 맡아 '누명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많이 각인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강찬희는 모던함이 녹아 있는 사극이라는 점을 감안해 사극의 톤을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과 어울리는 현대적인 톤으로 의성군 캐릭터를 유연하게 그려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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