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월담'이 다양한 청춘들의 관계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중인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극본 정현정/ 연출 이종재/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글앤그림미디어)이 운명에 맞서 서로를 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다섯 인물의 각양각색 관계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주변 환경으로 인해 서로를 불신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친구 사이부터 정혼자에서 뜻밖의 라이벌이 되어버린 독특한 관계까지 '청춘월담'에 등장하는 청춘들의 연결고리를 하나씩 분석해봤다.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이환(박형식 분)과 한성온(윤종석 분), 민재이(전소니 분)와 장가람(표예진 분)의 우정이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성부윤 민호승(서태화 분) 아래 함께 학문을 배워온 이환과 한성온은 갑작스러운 의현세자(이하율 분)의 죽음으로 이환이 왕세자의 자리에 오르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띄게 됐다. 동문수학한 벗이라는 관계 위로 주군과 신하라는 새로운 관계가 추가됐다.
특히 이환이 '벗이 너에게 등을 돌리고 칼을 겨눌 것'이라는 저주가 담긴 부적을 받으면서 둘 사이에는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환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강무장 축문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한성온이 용의자의 물건 사이에서 아버지 한중언(조성하 분)의 나침반을 발견, 이환에게는 이를 숨기면서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 갔다. 주변의 분위기로 인해 서로를 불신할 수밖에 없게 된 이환과 한성온의 우정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재이와 장가람 역시 개성부윤 일가족 살인사건으로 인해 위태로운 입지에 놓여 있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돼 수배령이 떨어진 민재이는 물론 그녀의 친구인 장가람도 민재이의 도피를 도왔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무사하지 못할 터. 이러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아씨와 몸종이라는 신분을 뛰어넘고 자신보다 상대를 염려하며 진한 의리를 보여줬던 만큼, 세상이 아무리 거칠어도 서로만 있으면 무서울 게 없는 이들의 우정은 흥미를 유발한다.
장가람은 민재이가 누명을 벗는데 도움이 되고자 시체를 연구하는 조선 최고의 괴짜 김명진(이태선 분)을 찾아가 제자를 청하기도 했다. 비록 종잡을 수 없는 행동으로 장가람을 혼란스럽게 할 때도 있지만 왕세자 이환도 믿고 맡길 정도로 김명진의 검시 실력 하나만큼은 보장되어 있기에 장가람이 그의 밑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될지 호기심이 쏠린다.
김명진은 줄곧 민재이를 향한 열렬한 팬심을 고백해 장가람을 당황케 했다. 때문에 김명진이 옆에 있는 제자가 민재이의 몸종 장가람이고 이환의 심부름을 왔던 내관 고순돌이 민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시 향후 전개 또한 흥미를 자극한다. .
정혼자에서 라이벌이 된 민재이와 한성온의 관계 역시 지켜볼 부분이다. 어린 시절의 인연을 계기로 줄곧 연서를 통해 민재이에게 마음을 표현하던 한성온은 개성부윤댁에 일어난 참사로 크게 낙심한 채 민재이를 쫓고 있는 상황. 여기에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열린 서연에서 동궁전 내관으로 분장한 민재이가 한성온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뜻밖의 경쟁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청춘의 관계도 관심거리다.
제작진은 "'청춘월담'은 친구와 사제지간, 뜻밖의 라이벌 등 다양한 연결고리를 비롯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찾아가는 과정 속 신분과 성별을 초월한 새로운 관계성도 예고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5회 방송은 20일 오후 8시 50분.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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