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재욱이 '늙은 아빠'라는 수식어를 피하기 위해 엄지원 몰래 백내장 수술을 감행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53회에서는 마광숙(엄지원 분)이 한동석(안재욱 분)과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해 임신 소식을 듣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광숙이 임신 주의사항을 전해 듣는 동안, 한동석은 병원비 결제를 시도하다 눈앞이 흐려지고 침침해지는 이상 증상을 느껴 당황했다.

이후 안과를 찾은 한동석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어차피 해야 하는 수술인데 미룰 게 뭐가 있냐. 내일 당장 하자"라는 권유를 받고 백내장 수술을 결심했다.
그 가운데 마광숙은 한동석에게 "할머니·할아버지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체력관리·피부관리 열심히 해야 한다"며 건강관리를 당부했지만, 한동석은 비서실장에게만 수술 사실을 알리고 마광숙에게는 일본 출장을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마광숙은 우연히 한동석이 여권을 챙기지 않은 사실을 눈치채고, 비서실장에게 확인 전화를 걸어 그가 병원에 입원해 있음을 알게 됐다.

결국 한동석의 병실로 달려간 마광숙은 눈물을 흘리며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 어떻게 나한테 한 마디 말도 없이 수술을 할 수가 있냐. 우리가 남이냐"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한동석은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임신 4주 차인데 스트레스 받으면 뱃속 아기나 당신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갈까 봐 그랬다. 늙은 아빠 소리 듣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나 백내장 수술 잘 끝났으니까 이제 완벽하게 젊은 아빠다"라고 말했다.
마광숙은 늙었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수술 사실을 숨긴 한동석의 모습에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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