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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의도 無"..'요정' 유진, 지현우 손잡고 4년 만에 '퍼스트레이디' 됐다[종합]

"정치적 의도 無"..'요정' 유진, 지현우 손잡고 4년 만에 '퍼스트레이디' 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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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김노을 기자
배우 유진 /사진제공=MBN

배우 유진, 지현우, 이민영이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정치 멜로'에 뛰어들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링크 호텔에서 MBN 새 수목드라마 '퍼스트레이디'(극본 김형완, 연출 이호현)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호현 감독, 배우 유진, 지현우, 이민영이 참석했다.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이 장차 퍼스트 레이디가 될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대통령 취임까지 남은 67일 동안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숨 막히는 갈등 속에 불거지는 정치권의 음모와 가족의 비밀을 속도감 있게 그린다.


이날 이 감독은 '퍼스트레이디'에 대해 "처음 대본을 받고 너무 재미있었다. 사실 정치를 잘 몰라서 잘 찍을 수 있을까 고민됐지만 작가님이 '이건 멜로입니다'라고 하셨다. 즐겁게 작업했다. 물론 극 중 수연, 민철 간 다툼이 있긴 하나 두 인물의 감정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유진은 무명의 활동가였던 남편 현민철(지현우 분)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며 퍼스트레이디가 된 차수연 역을 맡았다.


유진은 이 감독의 설명을 들은 후 "저는 멜로라고 생각을 안 했다"면서 "부부 간 이야기라 멜로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차수연은 본인의 큰 욕망을 향해 돌진하는 여성이다. 저는 굉장히 투사처럼 촬영했는데 멜로라니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왼쪽부터)배우 유진, 지현우, 이민영 /사진제공=MBN

이어 "힘든 점도 있었고,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 재미도 있었다. 나름대로 혼자 고군분투를 하며 촬영했다. 함께한 배우, 스태프들 모두 즐거운 현장이었다. 사실 촬영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2% 못 헤어나오고 있다. 자신의 꿈을 향해 앞뒤 안 가리고 나아가는, 차갑고 무서운 인물일 수도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현우는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거쳐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된 현민철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정치극도 대통령 역할도 처음인 그는 이번 작품에 어떻게 임했을까.


그는 "대본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며 "기존 주말극을 찍을 때는 한 주에 2개 방송이 나가야 해서 연습 시간이 항상 부족해서 아쉬웠다. 이 작품은 대본이 처음부터 많이 나와 있어서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 한 씬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2~3배 길어서 대사량도 훨씬 많다. 대통령이다 보니 연설 장면도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또 "극 중 현민철 슬로건이 '진심을 다하겠습니다'이기 때문에 저 역시 진심을 다했다. 실제 국회의사당에 혼자 가서 중얼중얼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이 촬영할 때 도움이 됐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지현우는 "전작 '송곳'에서는 윗사람이 시키는 잘 못하는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캐릭터도 비슷한 지점이 있다. 그런 인물이 대통령까지 된다면 어떨지 상상해봤다. 계속해서 진중하게 진심으로 계속 반복해서 연습했다"고 전했다.


배우 지현우 /사진제공=MBN

현밀철의 선대위 수석 신해린 역을 맡은 이민영은 "당선인에게 올곧게 충성을 다하는 인물"이라며 "베일에 싸인 신해린이 저 역시 의문스러웠는데 대본을 하나씩 받으며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이렇게까지 대본 공부를 많이 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민영은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는 지현우와 유진에 대해 "두 분 다 대본 리딩 때 처음 만났다"며 "지현우는 아무리 봐도 완벽한데, 정말 아무리 봐도 연기가 완벽한데 '한 번만 더'를 외치시더라. 그래서 저도 자신있게 '한 번만 더 할게요'를 외쳤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진은 제가 공채로 데뷔할 때 S.E.S.로 데뷔했더라. 그때 정말 요정 같고 천사 같았는데, 이번에 현장에서 보니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줬다. 무거운 드라마라 현장에서 잘 안 웃는데 유진의 비타민 에너지로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유진, 지현우, 이민영을 각각 요정, 판타지, 짝사랑이라고 칭하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그는 우선 유진에 대해 "요정이 퍼스트 레이디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고, 과거 아이돌 활동을 했지만 아무런 선입견 없이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알고 있었다. 선뜻 섭외에 응해줬다. 성품이 워낙 훌륭하셔서 차가운 캐릭터를 소화할 때 조금 힘들어한 것 같기도 하지만 충분히 캐릭터와 닮아 있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지현우에 대해서는 "지현우는 제게 판타지"라며 "현민철 자체도 그렇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이런 대통령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지현우에게) 많이 배우고 기댔다"고 말했다.


배우 이민영 /사진제공=MBN

이어 "이민영은 제게 짝사랑이었다. 첫 만남 때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다. 너무 좋았다. 표현력이 좋기도 하지만 이민영이 가진 눈이 너무 좋다. 신해린 캐릭터 특성상 감춘 게 많은 인물이라 표현이 힘들었을 텐데 그걸 연기, 눈으로 다 설득해냈다"고 이민영을 극찬했다.


유진은 '퍼스트레이디'를 통해 전작 SBS '펜트하우스' 종영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제가 그동안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탐이 났다. 센 캐릭터를 전작에서도 보여드렸지만 캐릭터가 다르다. 전작에선 상황이 셌다면 '퍼스트레이디'에서는 인물 자체가 세다. 어떻게 보면 악해 보일 수도 있다. 또한 정치 배경의 드라마도 처음이다. 사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스토리가 흥미로워 출연을 결정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펜트하우스' 흥행에 따른 부담감은 없었을까. 유진은 "당연히 부담이 있었고, 그래서 4년이나 걸린 것 같다. 쟁쟁한 분들과 함께했기에 부담이 적지 않았다. 그에 비하면 '퍼스트레이디'는 인물이 적고 (극을) 끌고 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예상보다 캐릭터 구현이 어렵더라. 준비를 더 많이 했어야 했나 싶어 불안한 마음에 촬영을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촬영을 해나가며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도 여전히 긴장되고 떨린다. 내가 표현하 차수연이 설득력을 가질지, 안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는 느낌은 없을지 걱정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이렇게 걱정이 되는 건 처음이다. 그만큼 제가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왼쪽부터)배우 유진, 지현우, 이민영 /사진제공=MBN

'퍼스트레이디'는 MBN 수목극의 부활을 알리는 드라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이라며 "내가 재미있으면 시청자도 재미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배우들과 점점 합이 맞아가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차별점이라면 캐릭터 모두 소모적이지 않다. 각 캐릭터의 의미나 전사를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작가님이 표현했다. 저는 그걸 현장에서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했다. 사람마다 표현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는 수연과 민철의 '찐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대본을 볼 때도 편집을 할 때도 다른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소재이기도 하고, 전개 방식도 색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치 관련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2월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져왔기 때문.


이와 관련 이 감독은 "저희가 프리 프로덕션 단계일 때 정치 이슈가 진행되고 있었다. 저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렇게 크게 관심이 없어서 정치적으로 이슈랄까, 한쪽에 치우치는 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저는 휴먼 드라마를 좋아한다. 극 중 인물들의 직업군이 같을 뿐이지 정치적 색깔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사 등에서는 우려를 했던 것 같긴 하다. 하지만 현민철 대통령 당선인 자체가 판타지라고 표현했듯이, 1번이나 2번이 당선인이 되는 게 아니라 3번쯤에 있는 인물도 당선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현실과 맞물린 지점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 의도한 바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퍼스트 레이디'는 이날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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