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현경이 '첫 번째 남자'에 대해 자신의 연기 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오현경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연출 강태흠, 극본 서현주, 안진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번째 남자'는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치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두 번째 남편', '세 번째 결혼' 서현주 작가의 '숫자 시리즈'이며 '친절한 선주씨', '세 번째 결혼', '마녀의 게임' 강태흠 PD가 의기투합했다.
극 중 오현경이 분한 채화영 역은 톱스타 출신으로, 현재는 드림그룹 회장의 며느리이자 드림호텔의 사장이지만 훗날 마회장(이효정 분)을 밀어내고 드림그룹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인물로, 모든 갈등의 중심에 있는 '악의 끝판왕'이자 메인 빌런이었다.
채화영은 과거 드림그룹 후계자와 결혼하기 위해 자신의 핏줄인 친아들 강준호(박건일 분)을 보육원에 버렸고, 마회장의 아들 마동석(김영필 분)의 진짜 연인 정숙희(정소영 분)가 낳은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을 빼돌려 자신의 딸 마서린(함은정 분)으로 둔갑시켰다. 세월이 흘러 마서린의 과거 쌍둥이 언니 오장미(함은정 분)에 의해 채화영의 악행이 드러났고, 채화영은 자신의 호텔에서 일하던 셰프 강준호가 과거 자신이 버렸던 친아들이라는 것을 안 후 경찰을 피해 도망치던 중 오장미를 차로 들이받았지만 강준호가 대신 몸을 던져 죽으며 자신의 아들을 죽인 잔인한 운명에 직면했다.

오현경은 '첫 번째 남자'가 140부작으로 막을 내린 것에 대해 "처음부터 각오를 하고 시작했던 거였다. 이걸 내가 해낼 수 있을지, 내가 여기서 무엇을 얻어갈지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일극과 미니시리즈가 골고루 와서 다양한 연기를 해봤다. 예전에 tvN '울지 않는 새'를 했을 때 악역이 너무 힘들었다. '이 인물이 왜 이렇게 살아야 하고 죽이는 방법을 택하지' 싶었다. 그걸 어릴 땐 욕했지만 캐릭터가 그렇게밖에 살지 못한다고 이해를 하게 됐다. 그러면서 그때 결국 즐겁게 해서 이번 캐릭터도 도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만 56세인 오현경은 "지금 내 나이 50살이 넘어서 주인공을 할 수 있을까, 긴 호흡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걸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급스럽고 우아하되 나쁜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보여줘야 했다. '첫 번째 남자'는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든 드라마였다. 분량도 그렇지만 대사가 정말 많았다. 거의 전체 분량의 3분의 2가 제 분량이었고 링거 맞으면서 촬영했다. 그래도 '그냥 하는 거지'란 생각으로 계속 했다. 은정이랑은 2024년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서 함께 했기 때문에 은정이가 먼저 캐스팅 기사가 났을 때 나도 바로 하겠다고 했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다"고 털어놨다.
화영은 외적으로 아름다운 악역으로 아이러니함을 줬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오현경은 "요즘 일일극에서 협찬받기가 쉽지 않은데, 저는 협찬을 잘 받아서 화면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백화점에서도 제가 협찬받은 브랜드가 좋은 매출 달성을 했다고 하더라. 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 때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때 제가 예쁘게 나온 적이 있는데 조명을 잘해준 거다. 이번에도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써줬다. 사실 촬영하면서 48kg까지 빠지기도 하면서 힘들었는데 스태프분들이 잘 챙겨줬다. 밥은 주로 김밥과 달걀을 먹었다. 대본 연습도 너무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140부작, 준비까지 약 9개월 오랜 기간 악역을 연기하다 보니 신체적,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느낌이 컸을 터. 오현경은 "'수지맞은 우리'에서 현모양처였다가 이번에 악역을 한 거다. '신사와 아가씨'에서도 좋은 엄마여서 이번 역할과 대비돼서 보인 것 같다. 잠을 잘 못 자고 연기하니 몽롱했다. 주변에서도 다 해낸 게 대단하다고 하더라. 나이에 맞게 몸을 쓸 수 있는 활용도가 다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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