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배우 강태오 인터뷰

배우 강태오가 '이강달'로 김세정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강태오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 이하 '이강달')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으로, 강태오는 극 중 대리청정 중인 조선의 세자 이강 역을 맡았다.
강태오는 복수를 준비하는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는 면모부터 절절한 로맨스, 유쾌한 영혼 체인지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 변주를 선보였다. 특히 빈궁과 똑 닮은 박달이(김세정 분)를 만나면 흔들리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강태오는 김세정과 '이강달'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제가 낯가림이 되게 심한 편인데 익히 김세정의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성격에 대해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 그게 느껴졌고, 그날부터 저는 친해졌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그는 "(김세정과) 편히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영혼이 체인지 되는 역할이라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게 중요했다. 일상 생활을 하다가 문득 궁금한 게 있으면 서로 대본을 녹음도 해서 보내주고 그런 식의 소통을 정말 많이 했다. 편한 바이브가 있어서 그런지 케미스트리가 잘 나온 것 같다"고 김세정과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강태오와 김세정의 합 좋은 연기 호흡 덕분인지 두 사람은 오는 30일 개최되는 '2025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 후보에 올랐다.
강태오는 베스트 커플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감독님과 배우들이 있는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서 저희들끼리 김칫국을 마셨다"고 기뻐하면서도 "결과를 떠나 언급 자체가 기분이 좋다. 강이, 달이 커플을 사랑해 주신 분들이 많다는 뜻이라 감사하다. 물론 받으면 좋겠지만 못 받으면 서운할 거 같진 않다. 사실 상은 받으면 기분 좋지만, 거기에 너무 집착하진 않으려고 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극 중 이강과 달이는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이에 강태오 말대로 상대역인 김세정과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을 터. 특히나 사투리까지 구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강태오는 "김세정은 2주간 직접 충청도에 지내면서 현장 학습을 했다고 하더라"며 "저는 사투리 연기가 처음이라 부담이 컸다. 특히 제 화법이 아닌 달이의 화법으로 사투리를 해야 해서 몹시 부담이 됐고, 김세정의 녹음을 들으며 최대한 따라했다. 아무리 공유를 많이 해도 놓치는 포인트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김세정이) 촬영하는 걸 유심히 관찰해서 제 연기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로맨스에서 도드라진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강태오는 이번 김세정과 호흡도 좋았다고. 그는 "김세정과 연기를 하면서도 설레더라.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대본 자체에 설렘 포인트가 많았고 (김세정도) 멋지게 잘 소화해줬다. 특히 매회 엔딩마다 설렘이 넘쳤는데 '가자, 국밥 먹으러'라는 멘트가 좋았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박신양 선배님 생각도 나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로맨스 연기 러브콜이 이어지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정보 수집에 의해 말씀드리면 김세정도 그렇고 전작 상대역이었던 배우 이선빈도 그렇고 저한테 눈빛이 좋다는 말을 해주셨다. 최신 정보에 의한 거다. 물론 좋은 얘기니까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수줍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코 달인' 수식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강태오는 "과분한 표현인 것 같다. 한 이미지로만 가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보고 싶다. 물론 10년 후 제가 가진 분위기가 다를 테니 그때 가서 할 로맨스도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액션을 해보고 싶다. 이번에 '이강달'에서 칼을 잡고 휘두르니까 보람차고 기분이 좋더라. 기회가 되면 액션, 스릴러를 해보고 싶다. 물론 액션신을 하긴 했지만 제대로 된 장르로 해본 적은 없어서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그리고 운동선수처럼 그 분야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하는 캐릭터도 욕심이 난다"고 연기 욕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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