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토일드라마 '닥터신' 신주신 역 배우 정이찬 인터뷰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이찬이 임성한 작가에 대해 "정 많고 따뜻한 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 스타뉴스는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지난 3일 종영한 TV조선 토일드라마 '닥터신'(극본 임성한(피비, Phoebe), 연출 이승훈)의 배우 정이찬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로, 임성한 작가가 2023년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아씨두리안'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정이찬은 극 중 신경외과 원장 겸 보육원 이사장 신주신 역을 맡았다. 그는 '뇌 체인지' 수술을 집도하는 인물로서 메디컬 스릴러의 중심을 잡으며 데뷔 후 첫 주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성한 작가는 왜 정이찬을 주연으로 낙점했을까. 정이찬은 이에 대해 "작가님이 나중에 '배역을 내려주신 것 같았다'고 하시더라"며 "감독님을 통해 들은 건 제 얼굴이 주는 냉혈한적인 모습, 차가운 느낌과 목소리가 마음에 드셨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뇌 체인지'라는 설정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극 중 신주신은 뇌 수술에 대한 광기와 집착을 느끼는 한편 양심의 가책 또한 느끼는 인물이다.

정이찬은 "작가님이 방향성을 많이 잡아주셨다"면서 "신주신이 무감정이 아니라는 게 나중에 점차 드러나지 않나. 처음엔 작가님이 무감정을 원하시고, 제가 신주신으로 계속 살기를 바라셨다. 집중의 끈을 놓지 않길 바라신 것 같다. 처음엔 너무 어려워서 작가님과 새벽에 2시간 넘게 통화하기도 하고 그랬다. 뇌 체인지'라는 말이 파격적으로 들리긴 하는데, 결국 신주신은 금바라(주세빈 분)를 통해 가책과 회의를 느낀다. 그래서 신주신이 죽을 때도 금바라를 떠올리며 죽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볼 때) 신주신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는 것이 작가님이 바란 모습이다. 그렇게 아주 냉철하던 인물이 나중엔 갑자기 이상하게 아이에 집착하고 화도 낸다. 네 여자를 대할 때도 미세하고 미묘한 차이를 줘야 했다. 그 '한 스푼의 차이'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에게 들은 조언은 무엇일까. 질문을 받은 정이찬은 "작가님이 사라지셨다"고 답하며 웃었다. 임성한 작가가 전화번호를 바꾼 것.
정이찬은 "평소 작가님에게 연락을 자주 드렸다. 세트장 촬영 마무리 때도 사진 찍어서 보내드리면 '잘했다'고 격려해 주셨다. 원래 답장도 되게 빠르시고 전화도 걸어주시는데 어느 날부턴가 답장이 없으시더라. 감독님이 '작가님은 원래 한 작품 마치면 번호를 바꾸시니까 연연하지 마라'고 하시더라. 사실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그때 딱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신단 소식을 듣고 정말 반가웠다"고 털어놨다.

임성한 작가는 코미디 유튜버 엄은향의 유튜브 채널에 전화 연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임성한 작가는 배우들에게 자신을 '누나' '언니'라고 부르게 하며 친분을 다진다는 설명과 함께 정이찬이 무거운 분위기 속 "갈게, 누나"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정이찬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배우들이 작가님에게 정말 혼나는 분위기였다"고 떠올린 뒤 "제가 워낙에 뭘 잘 두고 다닌다. 그때도 혼난 다음 연습실에 작은 대본을 두고 나온 거다. 다시 연습실에 들어가 대본을 챙기고 나왔는데, 인사도 다시 드려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갈게, 누나'라고 한 건데 작가님이 웃기셨던 모양이다. 제 모습에 웃으셨단 건 라이브 방송을 보고 알았다"면서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임성한 작가님은 차가워 보이지만 실제로 체구도 작으시고 정말 정이 많은 분이다. 배우 중 누구라도 몸이 안 좋은 것 같으면 바로 전화를 하신다. 절대 무엇 하나 허투루 흘려 듣지 않으신다. 제가 체중 때문에 하루에 달걀 7~8개를 먹는다는 얘길 들으시곤 바로 전화로 '달걀 노른자 그렇게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고 임성한 작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