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세가 '모자무싸' 속 핵심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가 본격적으로 반환점을 돈 가운데, 극 중 '박경세' 역의 오정세가 다양한 인물들과 입체적인 케미스트리를 빚어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 '예측 불가 20년지기' 혐관 케미
'경세'는 황동만(구교환 분)과의 혐관 케미로 서사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한때 둘도 없는 단짝이었으나 서로의 자격지심으로 균열이 생긴 두 사람은, 성공한 감독과 감독 지망생이라는 대비 속에서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경세'는 동만을 향한 혐오와 열등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서사의 밀도를 높였고, 이에 오정세는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와 순간적인 표정 변화로 불안과 분노를 오가는 감정의 진폭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최근에는 동만의 경험담으로 탄생한 자신의 데뷔작 '애욕의 병따개'의 비밀을 털어놓으며 오랜 시간 품어온 죄책감과 질투를 드러낸 가운데, 동만이 해당 작품을 좋아해 왔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두 사람 사이 미묘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처럼 복합적인 감정선이 응축된 '경세'와 동만의 관계성이 향후 전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 '현실 밀착형' 부부 케미
고혜진(강말금 분)과는 현실적인 부부로 또 다른 결을 보여주었다. 아내이자 영화사 대표인 혜진은 '경세'의 감정을 누구보다 정확히 짚어내며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인물로, 두 사람은 공감과 거리감이 공존하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경세가 자신을 향한 혜진의 직설적인 말에 자리를 피했다가 소심하게 다시 돌아오는 장면은 일상적인 부부의 단면을 코믹하게 풀어내며 공감을 자아내기도.
여기에 '국민 스트레스 관리반' 원고 완성을 위해 보조 작가가 필요하다는 혜진의 촌철살인 같은 말에 자존심 상한 '경세'가 상상 속에서 쏜 총알조차 통하지 않자 당황하는 모습은, 두 사람 사이의 주도권을 은근히 드러내며 웃음을 더했다. 이어 주눅 든 채 "당신, 나 사랑하기는 해?"라고 되묻는 장면은 현실적인 부부의 온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오정세는 대사의 완급 조절과 미세한 표정 변화를 통해 감정의 결을 촘촘히 쌓아 올리며, 강말금과의 현실감 높은 호흡으로 부부 케미를 완성했다.
# '단짠 매력'의 친구 케미
'경세'와 '8인회' 멤버들과의 관계 역시 극의 또 다른 축이다. '경세'는 이기리(배명진 분)와는 공감과 잔소리가 공존하는 현실적인 면모를 드러냈다가도, 선배인 박영수(전배수 분)에게는 데뷔작에 대한 비밀을 고백하며 위로를 얻었다. 또한 동만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괜히 쏘아붙인 이준환(심희섭 분)을 비롯해 최효진(박예니 분), 우승태(조민국 분) 등 인물별로 미묘하게 달라지는 말투와 호흡,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조율하며 각기 다른 케미를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이처럼 오정세는 유연한 연기 변주로 다양한 인물들과 얽히고 부딪히며 여러 관계성을 구축,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로 극 전반의 리얼리티와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각기 다른 결을 지닌 인물들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경세'의 서사는 '모자무싸'가 지닌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며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 요소로 작용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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