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주상욱이 '김부장'에서 절대 권력자의 인간적인 균열을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주상욱은 지난 17일과 1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이소은, 기획 스튜디오S, 제작 스튜디오S, 판타지오) 7, 8회에서 용역 깡패 출신 건설사 회장 주강찬 역을 맡아 냉혹한 권력자의 카리스마부터 무너져가는 내면까지 폭넓게 그렸다.
이날 주강찬은 김부장(소지섭 분)이 김민지(서수민 분)를 데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둘 다 데려와. 마무리까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어"라고 남실장(이동하 분)에게 지시하는 장면에서 주상욱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와 포커페이스만으로 압도적인 위압감을 완성했다. 반면 딸 주혜리(유지안 분)와의 통화에서는 "아빠한텐 미안하다고 하는 거 아니야. 고맙다고 하는 거지"라며 비뚤어진 맹목적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주 방송의 백미는 김부장과의 첫 정면충돌이 가져온 주강찬의 인간적인 균열이었다. 완벽한 무력에 무자비하게 제압당한 그는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처절하게 도망치는 신세로 전락했고, 끝내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초유의 수모를 겪었다. 평생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 독종 권력자의 몰락은 내면의 균열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주상욱은 몸을 사리지 않는 날 것의 액션과 굴욕에 일그러지는 비참한 감정 연기로 주강찬의 절박함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주강찬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김부장 부녀에게 무릎 꿇은 치욕을 곱씹던 그는 칼을 꺼내 들고, 차갑게 칼날을 응시했다. 말 한마디 없이 이어지는 짧은 침묵 속에서도 주상욱은 절제된 표정과 냉랭한 눈빛만으로 분노와 광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더욱 위험해진 주강찬의 내면을 완성했다. 이어 김부장을 제거하려는 북한 측 거물에게 접근해 "놈의 마지막 숨통을 제가 직접 끊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제안하는가 하면,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일을 더 크게 만들어보시죠"라며 권력을 향한 맹렬한 야망을 다시 개시해 극의 높였다.
'김부장'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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