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공효진이 '유부녀 킬러'로 흥행 저력을 자랑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기획 권성창/극본 김은희/연출 윤종호, 김지훈/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 스튜디오핌)에서 공효진은 3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극악무도한 범죄자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 유보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부녀 킬러'는 마지막까지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키며 뜨거운 사랑 속에 막을 내렸다.
공효진의 변신이 이번에도 통했다. 누아르 소재와 액션을 중심으로 가족극과 멜로, 코미디를 넘나들며 남다른 소화력을 발휘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연기의 강약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킬러의 냉정함, 가족 앞에서의 다정함과 애틋함은 물론 위기 속 격한 감정도 밀도 있게 담아냈다. 과거의 킬러 시절과 가정을 이룬 현재, 자신의 정체를 마주한 이후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연결하며 유보나의 서사에도 힘을 더했다. 이 같은 연기 변주를 바탕으로 공효진은 여러 장르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 전체를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공효진은 유보나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였다. 결혼과 육아, 직장 생활이라는 현실적인 배경을 지닌 동시에 전설의 저격수로 활약하는 인물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일상에서는 친근한 매력을 살리는 한편, 범죄자를 상대하는 순간에는 날 선 표정과 단호한 태도로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유보나의 또 다른 면모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공효진 특유의 생활 연기는 강렬한 장르적 설정에 현실감을 더하며 '유부녀 킬러'만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유보나의 절실한 마음 또한 깊이 있게 그려내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공효진의 연기를 통해 유보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사건의 한복판에서 활약하는 색다른 주인공으로 완성됐다.
공효진은 장르를 불문하고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끊임없이 영역을 넓혀온 그는 '유부녀 킬러'에서 익숙한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배우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미 수많은 대표작과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공효진이 앞으로 또 어떤 연기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공효진은 "오랜 시간 촬영하면서 '잘 만들어가고 있는 걸까'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평범한 워킹맘과 냉혹한 킬러라는 완전히 온도가 다른 두 삶을 오가야 했기에 부담도 있었지만, 연습하고 모니터링하며 배우로서 한층 더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유부녀 킬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유보나를 좋아해 주셨다면, 이다음에는 배우로서 얼마나 더 나아가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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