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연석과 서현진이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10년 만에 재회해 한층 깊어진 연기 호흡을 예고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극본 백재영, 연출 조영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영민 감독, 배우 유연석, 서현진이 참석했다.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이야기다.
극 중 유연석은 사실을 말하는 남자 민준호 역을, 서현진은 진실을 주장하는 여자 강지선 역을 맡았다. 유연석과 서현진은 2016년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했던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10년 만에 재회해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유연석은 자신이 연기한 민준호 역에 대해 "심장외과 의사다. 병원에서 신뢰받는 인물이고, 한 아이가 있는 아빠기도 하다. 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진실을 밝혀내면서 싸워나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서현진은 강지선 역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다. 사건에 휘말리면서 살아나가기 위해 발버둥치고, 태도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자신과도 싸우는 여자"라고 전했다.

유연석은 서현진과의 10년 만의 재회에 대해 "팬들도 둘이 한 번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드디어 10년 만에 만나게 돼서 의미가 있었다"며 "또 첫 촬영 할 때 '재밌다'는 얘기를 했다. 첫 촬영이 긴장되고 어색해야 되는데 왜 이렇게 재밌을까 싶었다. 서로 잘 알기도 하고, 10년 전에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고, 근래에도 조영민 감독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촬영 현장이 짜릿했고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서현진 역시 유연석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현진은 "아이스 브레이킹 기간이 필요한데, 그 기간이 없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첫 촬영부터 한두 달 작업한 것 같았다"며 "원래 유연석이 리허설에 시간을 들인다. '낭만닥터 김사부' 때도 그랬다. 그게 좋은 결과물로 이어졌다. 여전히 그러고, 여전히 좋은 결과물로 이어져서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변화를 짚어보기도 했다. 서현진은 "유연석은 훨씬 능수능란해졌다. 훨씬 더 유려해졌다"며 "리허설할 때 아이디어를 낼 때도 더 풍성해지고, 액션을 하는 것도 꽤 합을 맞추는 신도 있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냥 지나온 시간은 아니구나 싶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연석은 서현진에 대해 "'낭만닥터 김사부' 할 때는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했다. 틈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촬영하면서 그 완벽함은 유지하되 더 능수능란해진 것을 느꼈다. 그때 기대했던 사람 냄새들이 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현진이 "NG가 나서 그러냐"고 말하자 유연석은 "'낭만닥터 김사부' 할 때는 (서현진의) NG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사 실수보다는 뭔가 약간 능청스러운 여유가 생겼더라. 저보다도 더 유연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두 배우는 작품이 지닌 묵직한 메시지와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생각을 전했다.
유연석은 '라이어'에 대해 "진실이라는 소재에 대해서 도대체 누군가의 말을 믿고, 저 사람이 진실하다고 믿는 것이 도대체 어떤 걸 기준으로 하게 될까 고민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미지라든지 주변의 판단, 평판에 의해서 진실이 왜곡되든가 왜곡됐던 걸 믿고 있지 않은가 물음을 던지면서 작품을 찍었다"며 "연기하면서 오히려 보시는 분들이 민준호를 어떻게 믿고 판단할지, 선택할 수 있게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현진은 작품의 중심 주제인 '거짓말'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현진은 "무거운 소재라서 포커스가 안 될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거짓말'에 포커스를 둔다"며 "거짓말하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거짓말하는 사람에게 어떤 잣대를 들이대고 뭘 믿고 싶어 하는가 등 거짓말을 두고 다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를 던지고 있다. 거짓말이란 포커스를 두고 보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현진은 "무거운 소재여서 거기에 시선이 쏠리지 않았으면 한다. 장치로 쓴 건 아니지만, 저희가 잘 끌어가기 위한 돌다리 역할로 쓰긴 했다. 그게 주 목적은 아니었다"며 "주 목적은 '거짓말' 자체다. 그걸 보시고 나서도 할 얘기가 많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민 감독은 두 배우의 캐스팅 이유와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조 감독은 "유연석, 서현진과 작품을 같이 했었다. 그때 너무 좋았다. 훌륭한 배우라는 걸 크게 느끼면서 찍었다"며 "어느 드라마든 함께하고 싶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두 배우가 많은 연기력이 필요하고 양면적인 느낌이 필요했다. 믿고 싶은 얼굴, 거짓말할 것 같은 얼굴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 분을 모시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두 배우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조 감독은 우선 "유연석은 유연한 배우다. 되게 순발력 있고 유연하게 받아들여준다. 이번에 작품 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모든 역할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느꼈다"고 칭찬했다.
서현진에 대해서는 "믿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다. 시청자가 저 사람을 보면 믿고 싶다, 감정 이입이 잘 되게 호소력이 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두 사람의 연기력을 크게 느꼈던 작품"이라며 "관전 포인트는 두 배우의 열연이다. 두 배우의 연기 대결 많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주연 배우들은 동시간대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연석은 "'닥터X'의 수술신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굉장히 심도 깊게 고민해서 촬영을 했다"면서도 "저희 드라마는 장르가 다르다. 의학 드라마로 분류하지 않고 심리 스릴러다. 캐릭터의 디테일한 감정선, 신경전, 진실공방 등을 면밀하게 관찰해서 보시면 궁금해서 본방을 챙겨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1회를 보자마자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건가' 싶고, 또 회가 거듭될수록 다른 사람을 의심하게 된다"며 "OTT를 통해 본방 시간이 지나서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본방을 꼭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현진 역시 "아무래도 장르가 다르다. 저희 장르를 기다리는 장르물 덕후들이 있을 텐데, 그런 분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어'는 오는 3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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