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넷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가 드디어 래퍼들의 첫 공연을 공개했다.
30일 엠넷에 따르면 '쇼미더머니'는 지난 29일 2회 방송에서 8개 래퍼 팀 중 힙합신의 큰오빠 가리온과 노래하는 음유시인 MC스나이퍼, 힙합 1세대 주석이 신예 래퍼들과 펼친 열정적인 공연을 처음 선보였다.
첫 경연의 주제는 8명 최강 래퍼 각 자에서 의미가 있는 곡을 선택해 부르는 것.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MC스나이퍼는 2004년 발표한 3집 앨범 'Be In Deep Grief'에 수록된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를 신예 래퍼 권혁우와 펼쳐 보였다.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한 공연은 곧이어 현 오케스트라 음악을 배경으로 한 MC스나이퍼의 카리스마 있는 공연으로 이어지며 공연장을 흥겹게 만들었다.
이어진 가리온과 일통(본명 서성조)의 무대에서 가리온은 2010년 발표한 2집 '가리온2'에 수록된 '영순위'를 선곡했다. 가리온과 일통은 파워풀하고 흥겨운 랩으로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관객과 하나 된 공연으로 왜 가리온이 한국 힙합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특히 노래 중간 본인의 자전적 스토리를 구수한 부산 사투리 랩에 담은 일통의 거침없는 랩이 관객들을 흥분케 했다.
세 번째로 무대 오른 팀은 힙합 1세대로 두터운 팬 층을 갖고 있는 주석과 오디션 예선 때부터 개성 있는 음색으로 벌써부터 주목 받기 시작한 신예 래퍼 김정훈. 이들은 앨범 '2000 대한민국' 앨범에 수록된 '정상을 향한 독주 PART2'를 선곡해 화려한 무대를 배경으로 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쇼미더머니'는 래퍼판 '나는 가수다'를 표방하며 래퍼들간 순수하게 공연으로 경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엠넷이 지난 2000~2004년 '힙합 더 바이브' 이후 10여 년 만에 선보이는 힙합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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