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 실행에 옮긴 KBS 2TV '개그콘서트'. 변화의 바람은 7월에도 계속 이어진다.
'개그콘서트' 제작진 관계자는 12일 오후 스타뉴스에 "오는 14일 방송될 '개그콘서트'는 새 코너를 앞세워 또 한 번 시청자들에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새 코너가 연달아 등장해 '개그콘서트'가 풍성해 졌는데 이번 주 방송은 지난 방송과 또 다른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4일 방송될 '개그콘서트' 관전 포인트는 새 코너들, 통편집, 엔딩 코너(방송 마지막 코너) 등 총 세 가지다.
먼저 14일 방송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코너는 '전설의 레전드'와 '딸 바보'다.
'전설의 레전드'는 신보라 서태훈 유민상의 합작품. 학원물을 소재로 한 개그로 노래 동아리를 배경으로 했다. 요즘 10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각종 신조어로 손발이 오글거리는 이색 개그다.
'딸 바보'는 이승윤 김대성 김혜선이 만들어 낸 코너다. 요즘 방송계 안팎으로 유행인 딸 바보 아빠를 개그로 승화했다. 아빠의 과잉보호가 주된 콘셉트로 큰 웃음이 기대된다.
새 코너의 등장으로 통편집 되는 코너도 있다. 약 80분(광고시간 포함)의 방송시간을 맞춰야 하다 보니 새 코너가 등장하면 기존 코너 중 일부는 자리를 내줘야 한다. 일명 통편집. 통편집은 인기 여부를 불문한다는 제작진의 뜻이다.
최근 인기 상승 중인 새 코너 '씨스타29' '댄수다 '두근두근' 'KBS스페셜 그것이 알고 싶은 추적 60분 수첩' '뿜엔터테인먼트' 등도 통편집 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기존 인기 코너들 역시 웃기지 못하면 통편집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어떤 코너가 통편집 될지 궁금하다.
공석인 '개그콘서트'의 엔딩 자리 경쟁도 당분간 계속된다. 올 상반기 '네가지'가 '개그콘서트'의 엔딩 코너였다. 지난달 30일 방송을 끝으로 '네가지'가 폐지되면서 이 자리를 어떤 코너가 차지할 지 궁금증을 낳았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버티고'가 '개그콘서트'의 엔딩을 장식했다. 하지만 14일 방송에서는 엔딩 코너가 바뀐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자리는 아직까지 공석이다. '개그콘서트'의 엔딩은 인기를 반영하는 자리이자, 장수 보증 수표로도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제작진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어야 해서다.
올 상반기 '개그콘서트'는 일부 시청자들에 '식상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 왔다. 이에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새 코너와 신인 개그맨 발굴로 변화를 모색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대대적인 코너 교체로 변화의 정점을 찍었다. 대부분 장수 코너가 막을 내렸고, 이 자리는 새 코너가 대신했다. '식상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신선하다'는 평가로 바뀌어 가고 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 관계자는 "'개그콘서트'의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앞으로도 신선한 웃음을 시청자들에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고 하반기에는 '개그콘서트'가 발굴해 낼 새로운 개그 스타의 탄생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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