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자기야' 木예능 1위..변화 성공인가 반사이익인가

'자기야' 木예능 1위..변화 성공인가 반사이익인가

발행 :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SBS '백년손님-자기야'
사진제공=SBS '백년손님-자기야'


SBS 토크쇼 '백년손님-자기야'(이하 '자기야')의 상승세, 과연 콘셉트의 변화가 성공한 결과일까.


'자기야'는 지난 2009년 다수의 연예인 부부들이 출연해 다양한 부부생활에 대해 거침없는 토크를 전한다는 콘셉트로 시작해 지금까지 햇수로 5년 째 방송되고 있다.


'자기야'는 방송 초반 남편과 아내의 입장에 선 연예인들이 각각 팀을 나눠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설전을 벌이면서 그려내는 상황들이 시청자들의 재미를 전달하는 포인트로 작용했다.


이후 부부관계를 다룬 '19금 특집-러브 투어', 의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게스트로 초청해 출연진에게 고민 상담을 해주는 '10대 기획 특집' 등을 통해 다양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고정 MC를 맡아오던 김용만은 지난 3월 갑작스런 도박 파문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이듬해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배동성, 이세창, 김혜영, 양원경 등 '자기야'에 출연했던 일부 출연진이 실제로 파경을 맞으면서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대표 리얼 부부 토크쇼로서 그 명맥을 이어온 '자기야'는 현재 '처월드'(처가댁을 일컫는 신조어)라는 콘셉트에 맞게 남자 출연진과 그의 장인, 장모와의 이야기를 관찰 카메라로 들여다보면서 새롭게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자기야'는 지난 18일과 25일 목요일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18일 8.9%, 25일 8.5%,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처월드' 소재 참신..'시월드' 일색 토크쇼에 차별화


'자기야'는 지난 2월 '스타부부쇼-자기야'에서 '백년손님-자기야'로 제목을 변경하며 대대적인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김용만의 하차를 대신해 새신랑이 된 배우 신현준과 김원희의 2MC 체제로 개편했고, 많은 연예인 부부들의 출연을 통한 토크쇼 진행에서 '관찰 카메라' 형식의 진행으로 바꿨다.


변화한 '자기야'가 다른 '부부 예능'과 차별을 둔 점은 바로 '처월드'였다. 종편 채널에서 집단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는 채널A '웰컴 투 시월드', JTBC '고부 스캔들' 등은 모두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모습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자기야'는 장인, 장모와 사위의 관계에 더 주목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자기야'는 실제로 장인, 장모와 사위가 함께 생활하는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있다. '자기야'에서 성우 강미형을 아내로 둔 의사 함익병은 자신의 장모를 마치 친구이자 엄마처럼 함께 대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기야' 제작진 관계자는 "실제로 처가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고심하는 남성도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포맷 변화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부부 연예인들의 토크를 통해 부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는 데서 시작한 '자기야'는 이제 고부 갈등, 처가 관계 등 가족에 대한 이야기 폭을 넓혀가고 있다.


◆ '무릎팍' 폐지설-'해피투게더' 평타..반사이익?


하지만 '자기야'의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 수성을 완벽한 승리라고 보는 데는 아직 무리가 있다.


지난 25일 MBC 관계자는 "오는 8월1일 목요일 오후11시에 파일럿 프로그램인 '스토리쇼-화수분'이 '무릎팍도사' 대신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 프로그램을 밀어내고 갑작스럽게 편성됐다는 점과 '무릎팍도사'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무릎팍도사'의 폐지를 조심스럽게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이전까지는 KBS 2TV '해피투게더'가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에서 선두를 지켜왔다. '해피투게더'의 경우 매회 달라지는 게스트들의 이야기와 심야임에도 주목을 받아온 '야간매점 메뉴' 코너 등을 통해 고정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피투게더' 역시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며 확실한 강자로서의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맷 변화를 꾀해 주목을 받은 '자기야'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무릎팍도사', 불안하지만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해피투게더'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