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개그콘서트' 제작진이 음주 교통사고를 낸 개그맨 이원구(스타뉴스 11월 5일 단독보도)가 출연한 코너 '남자뉴스'가 잠정 폐지된다.
5일 오후 KBS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날 오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은 이원구가 출연하는 '남자뉴스'를 잠정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원구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병원에 입원, 당장 오는 6일 진행되는 '개그콘서트' 녹화부터 '남자뉴스'를 빼기로 했다"라며 "제작진이 논의 끝에 '남자뉴스' 코너를 잠정 폐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구가 '남자뉴스'에서 황현희, 정범균, 박성호 등과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방송도 이제 막 1회를 해 대타를 넣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원구가 출연한 '남자뉴스'는 지난 3일 첫 방송했으며, 남자들의 시선으로 보는 여성들의 행동들을 개그로 표현한 코너다. 이원구는 이 코너를 통해 지난 6월 폐지된 '네가지' 이후 5개월 만에 '개그콘서트'에 복귀했다.
또 다른 KBS 관계자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원구의 향후 KBS 출연 여부에 대해 "KBS 심의실에서 KBS 규정을 바탕으로 논의한 후 출연 규제를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원구는 5일 오전 4시 1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들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가로등을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후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그는 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음주운전 당시 이원구는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57%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원구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는 이원구의 이번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구는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개그콘서트'의 '애정남', '갑을 컴퍼니', '네가지' 등에 출연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