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조성모가 tvN 'SNL 코리아' 출연 이후 15년 만 예전 매실음료CF 계약을 체결(스타뉴스 6월9일자 단독보도)한 가운데 석류음료CF로 조성모에 버금가는 화제를 불렀던 배우 이준기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성모는 지난 1999년 인기 한창이던 당시 '초록매실' CF에 출연, 공전의 히트를 쳤다. 매실음료가 유명 콜라음료의 매출액을 앞질렀을 정도였다. "난 네가 좋아, 너도 내가 좋니? 너를 깨물어 주고 싶어"라는 '오글 멘트'는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조매실'이라는 별명을 그에게 붙여주기도 했다.
조성모는 그러나 이 CF에 대해 반감이 적지 않았다. 자신을 우스갯거리로 만들었다는 것. 조성모는 이후 이 CF에 대한 불만을 적잖게 토로했고, 자신의 '흑역사'처럼 여겼다.
하지만 15년이 흐른 지금 이 '흑역사'는 조성모 부활의 또 다른 신호탄이 됐다. 조성모는 지난달 'SNL 코리아'에 출연, 스스로 당시 매실음료CF를 패러디함으로써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이는 결국 15년 만에 이 CF에 다시 출연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 역시 반응이 뜨겁다. '응답하라' 시리즈 등 과거에 대한 향수와 맞물려 과거의 인기를 재현할 조짐이다. '조매실의 부활'이자 '조매실 리턴즈'다.
네티즌은 이제 '조매실'에 이어 '이석류'를 바라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이준기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로 기억되는 한 석류음료 CF에 출연했고, 이 석류음료를 최단기간 최다매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케 했다.
이준기 역시 이 '흑역사' CF에 대해 그간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지만 최근에는 전향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준기는 드라마 '트윅스' 출연 당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좀 그랬지만 그것(석류음료CF)도 배우 이준기의 일부"라며 전향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SNL 코리아'는 지난달 조성모 편 방송 당시 이준기의 석류음료CF를 패러디, '이석류' 편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두기도 했다.
'매실의 추억' 코너 말미 '매실킬러' 조성모가 경찰에 검거되는 순간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나를 능가하는 녀석이 또 있지"라는 말을 했고 이어 피아노와 석류음료를 배경으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자꾸 자꾸 예뻐지면 나는 어떡해"라는 노래를 부르는 인물이 등장했던 것. '이석류'에 대한 'SNL 코리아'의 구애인 셈이다.
이와 관련 'SNL 코리아' 제작진은 9일 스타뉴스에 "이준기씨가 출연을 원한다면 언제든 환영"이라며 "'조매실' 못지않은 '이석류' 편으로 이준기씨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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