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 익스프레스'가 추억이 담긴 물건의 소중함을 전하며 막을 내렸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청춘 익스프레스'에서는 신구, 윤다훈, 김뢰하, 김성규, 유민상, 수빈, 권수현, 이영유, 최로운이 출연해 마지막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청춘 익스프레스' 가족은 두 곳의 이사를 의뢰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 첫 번째 의뢰인은 보육원 생활을 끝내고 구세군에서 하는 자립홈 기간 2년간을 마친 정미선(22)이었다. 미선은 자립홈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녀는 '청춘 익스프레스'에 자립홈에 있는 짐을 사회에 나가 처음으로 머무는 집으로 옮겨 줄 것을 요청했다.
첫 번째 의뢰인의 집에 들어선 윤다훈과 수빈, 김성규가 첫 번째 이사할 집의 주인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했다. 윤다훈은 핑크빛 벽지와 인형을 보며 아이돌 그룹의 숙소라고 말했고, 수빈은 태극기와 CCTV 등을 보고 비밀요원의 집이라고 말했다. 성규는 윤다훈과 수빈의 추측과 달리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숙학원, 숙소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집주인이 사회 첫발을 내딛는 미선이라 사실을 알게 되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다훈, 수빈, 성규를 만난 미선은 성규와 보육원에서 사진을 찍은 것을 보여주며 인연을 이야기했다. 미선보다 나이가 있는 딸을 가진 윤다훈은 미선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미선에게 "어떻게 해서 보육원에 들어 왔느냐"고 물었다. 미선은 밝은 얼굴로 그녀가 4살 때 가정폭력으로 천사의 집 보육원으로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미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함께 있던 윤다훈은 미안함과 그녀의 마음을 공감하듯이 "너의 잘못이 아니다, 어른들의 책임이다"며 선미를 위로했다. 이사집을 마무리하고 윤다훈과 수빈은 선미와 함께 선미의 추억이 어린 지금은 사라진 보육원 터와 어릴 적 선미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방문하며 추억을 되새김질 했다. 이어 선미가 새롭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집에 이사짐을 정리하고 그녀를 응원하며 헤어졌다.
특히 이날 수빈은 자신의 숨은 가족사를 공개했다. 수빈 역시 어릴 적 부모님 간의 갈등으로 부모님이 서로 떨어져 살았다는 것을 공개했다. 이후 수빈은 선미와 연락처를 교환하며 방송이 아닌 사회에서도 꾸준한 연락을 주고 받을 것을 약속했다.
이날 마지막 이사 의뢰인으로는 올해 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되는 영주 금감마을 주민이었다. 이날 김뢰하, 유민상, 권수현, 이영유가 이사 의뢰인이 살고 있는 여주 금강마을에 직접 내려가 주민들을 만났다. 사람들이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산지 400년이 되는 마을이었다.
멤버들은 수몰지역의 마을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이 담긴 단지와 재봉틀, 방자그룻 등 많은 물건이 소개했다.
특히 김뢰하는 금강마을의 이후남 할머니가 손수 준비한 자신의 수의와 인생을 살면서 적어놓은 기행문을 읽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는 이후남 할머니가 시집오며 70여 년을 살아가며 적은 시를 듣던 중 수몰로 사라지는 집에 직접 펜을 들어 그 시의 일부분을 적고 그동안 이곳을 터전을 지켜 온 사람들을 떠올렸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한 파일럿 방송 '청춘 익스프레스'은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과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방영됐다. 이날 3화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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