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쿡방' 열풍을 불러일으킨 대한민국 대표 셰프들의 실력은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쿡가대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창우PD, MC를 맡은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 그리고 홍콩편 셰프로 출전하는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이 참석했다.
'쿡가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셰프들이 세계 최고의 셰프들과 요리대결을 펼치는 해외 올로케이션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을 '쿡방' 열풍으로 달군 국내 최고의 셰프 군단이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직접 방문해 전 세계 요리사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셰프들이 처음으로 대결을 펼칠 결전지는 홍콩으로 정해졌다. 홍콩편에는 '쿡방' 열풍의 주역인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 셰프가 대표로 출전했으며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레스토랑에 도전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현지 주방과 현지 재료로만 대결을 펼치는 셰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상대방에서는 40년 경력을 자랑하는 요리 장인이 나와 이들을 긴장시켰다. 셰프들은 "더이상 예능이 아니다"라며 긴장된 모습으로 요리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셰프들은 부담감을 토로했다. 셰프들은 "처음에는 예능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생각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연복 셰프는 "처음에는 다양한 요리를 경험하겠거니 해서 출연했는데 첫 녹화부터 난관이었다. 시설부터 재료까지 모두 낯설어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꼭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석 셰프도 "나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는데 단복에 태극기가 있고 정말 대표로 대결한다는 분위기다. 엄청난 긴장감이 있다"고 덧붙었다.
이에 대해 김성주는 "아무래도 꼭 이겨야 하는 승부욕이 생기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상대하는 셰프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셰프들이 얼굴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들이다"라며 "우리가 녹화를 위해 미리 우리 셰프들의 영상을 보면 콧방귀를 친다고 한다"고 밝히며 분위기를 조성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창우PD는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셰프들이나 각 국가를 대표하는 식당의 셰프들은 자신의 명성에 혹시 흠이 될까 하는 부담감 때문에 섭외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PD는 "이번 촬영을 통해서 한국 셰프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확신했다.
이에 대해 샘킴는 "사실 경쟁하기에 불리한 조건이다. 요리사에게 익숙한 주방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낯선 재료와 환경에서 요리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맛을 보고 평가하는 것도 현지인들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불리하다. 방송을 보면 지는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 셰프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창우PD는 "이 프로그램은 '만약 이연복 셰프가 중국 현지에 있는 중화요리 대가와 대결을 펼치면 어떻게 될까'와 같은 질문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러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 따듯한 분위기의 '냉장고를 부탁해'와는 많이 다르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쿡가대표'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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