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대상후보인 유재석, 신동엽이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다양한 방송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고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SBS '미운 우리 새끼'로 떠오른 이상민을 비롯해 23년 만에 만난 이경규 강호동 규동형제, 그리고 여성 예능인 대표주자 김숙에 스타보다 더 관심 받는 나영석 PD까지. 올해의 연예대상을 미리 짚어봤다.

여전히 막강한 유느님 동엽신
한국 예능인 중 '신'(神)이라 불리는 유재석과 신동엽. 두 사람은 연말 시상식에서 빠지지 않고 이름이 호명되는 주인공이다.
유재석은 10년 넘은 '무한도전'을 이끌어 오고, '런닝맨'도 7년 넘게 하고 있으며 올해 15주년 맞은 '해피투게더'도 책임지고 있는 장수 예능 전문 MC다. 이처럼 그가 한 예능을 오래 하고, 또 자리를 지키는 것은 그만큼 유재석이라는 이름을 향한 신뢰가 높다는 뜻이다.
신동엽은 그 자리를 대체할 사람이 없는 그만의 '19금' 예능감과 능글능글하면서도 재치있는 웃음으로 인기 예능을 이끌고 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출연자들과 엄마들의 사이에서 잘 소통하고 있고, tvN 'SNL코리아'에서는 그만의 재치로 호스트와 함께 어우러진다.
이런 두 사람은 올해도 이견 없는 대상 후보임이 분명하다.

맹활약 규동 형제
23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난 이경규 강호동이 맹활약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첫방송을 시작한 JTBC '한끼줍쇼'를 함께 이끌며 '규동형제'로 불리고 있다. 버럭 하는 이경규과, 과도한 리액션의 강호동은 안 어울릴 듯 하면서도 또 서로 조화롭게 녹아들며 프로그램을 수요일밤에 안착시켰다. 두 사람은 시민의 집을 찾아가서 한끼를 먹어야 하는 '한끼 줍쇼'의 콘셉트를 제대로 살려 내며 재미를 전한다.
또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경규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정글의 법칙' 등 게스트로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화제를 모았고 '공조7', '냄비받침'등을 이끌며 여전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강호동은 '아는 형님'을 비롯해 '신서유기', '섬총사'등 예능프로그램을 했다하면 대박을 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빚청산의 아이콘에서 예능대세가 된 이상민
'아는 형님'에서 빚청산의 아이콘이었던 이상민이 어느덧 예능 대세가 됐다. 이상민에게 신의 한수는 단연코 '미운 우리 새끼'. 채권자의 집 4분의 1에 세 들어 사는 이상민의 삶은 처량하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허세 넘치고 당당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상민의 '궁상민'은 미워할 수 없는 허세와 짠한 공감으로 사랑 받고 있다.

스타보다 더 스타PD 나영석
물론, 나영석 PD는 예능인 범주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는 예능인이다. 인기도 스타 못지 않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보다 더 플래시가 많이 터진다.
나영석 PD는 올해 벌써 '신서유기3', '신혼일기', '윤식당', '알쓸신잡', '신서유기4' 등 5편의 예능을 선보였다. 예능 속 간간히 등장하는 나 PD의 모습은 시청자에게는 또 다른 재미이자 볼거리다. 특히 최근 방송된 '신서유기4'에서 장난으로 람보르기니를 상품으로 내걸었다가, 수억을 날리게 된 상황은 폭소 그 자체였다. 요괴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반성하던 나 PD의 그 표정. 누가 예능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으랴.

여성예능인의 대표주자 김숙·박나래
윤정수와 오랜(?) 결혼생활을 하며 가부장적 여성의 전형으로 자리 잡은 김숙. 그는 편안하면서도 적재적소에 웃음 포인트를 주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숙은 여성MC들의 토크쇼인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와, 여성 리얼리티 예능인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이끌며 여성 예능인의 선두주자로 활동 중이다.
박나래는 비호감 캐릭터에서 호감 캐릭터의 꽃길을 걷고 있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분장을 맡아 몸이 망가지는 것도 불사하며 웃음을 전했던 박나래는 이제 '라디오 스타'에서 입담 포텐을 터뜨렸고, '나 혼자 산다' 등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나래의 '나래바'를 모르는 사람이 없어졌고, 이제는 양세찬만 봐도 박나래가 생각나니 진정한 대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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