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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전쟁..'더팬' 오디션 예능 홍수 속 新패러다임될까[종합]

팬덤 전쟁..'더팬' 오디션 예능 홍수 속 新패러다임될까[종합]

발행 :

윤성열 기자

SBS 새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팬' 기자 간담회

박성훈PD(왼쪽)와 김영욱PD /사진제공=SBS
박성훈PD(왼쪽)와 김영욱PD /사진제공=SBS


"15명의 루키들이 나오고, 5명이 되는 순간 저흰 생방송에 들어갑니다. 이들이 '톱5'가 되죠. '톱5'가 되는 과정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평가로 넘어가는 부분이 있고 '톱5'부터는 정말 팬들의 전쟁이 될 거예요."(김영욱PD)


SBS가 신개념 오디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팬'(THE FAN)을 선보인다. 심사위원이나 생방송 투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른 형태의 포맷으로 차별화를 예고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SBS 새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팬'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더 팬'은 '스타가 먼저 알아본 예비스타들의 팬덤 서바이벌'로, 스타의 추천을 받은 루키들의 스타성을 시청자들이 직접 평가하고 우승자를 결정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K팝스타'의 박성훈PD와 '판타스틱 듀오' 김영욱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오디션을 표방하고 있다.


김영욱PD /사진제공=SBS
김영욱PD /사진제공=SBS


이날 김PD는 "예전처럼 기획사가 신인을 발굴하고 양성해서 팬들 앞에 나오는 과정이 아니라 어느 정도 자기 것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스타들이 '이 사람을 스타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역제안하는 반전의 움직임이 있다"며 "저스틴 비버가 중학생 때 부모님이 찍은 영상을 어셔가 제일 먼저 보지 않았나. 그 과정을 녹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에 정조준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PD는 "음악 예능이 인기가 있으니까 굉장히 많아졌지만,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프로그램도 비슷비슷해진 부분도 있다"며 "나도 회사도 김PD도 이 시대를 반영하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래 PD와 같이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새로운 움직임을 반영하는 걸 만들어보자는 취지에 동의해 같이 하게 됐다. 서로 메꿔주면서 굉장히 잘 진행이 되고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상민(왼쪽부터), 보아, 유희열, 김이나 /사진제공=SBS
이상민(왼쪽부터), 보아, 유희열, 김이나 /사진제공=SBS


'더 팬'에는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유희열과 보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 히트 작사가 김이나가 각각 팬 마스터로 합류했다. 이들은 예비스타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역할이 아닌 이들의 매력과 스타성을 발굴해내고, 팬심을 읽어내는 역할로 함께할 예정이다.


김PD는 "유희열과 보아는 이미 'K팝 스타'를 통해 음악적 안목은 많이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이상민은 크고 빠르게 성공한 프로듀서이자 크고 빠르게 망한 프로듀서다. 흥망성쇠를 겪어본 프로듀서라 처절한 시선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이나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선 "'판타스틱 듀오2'를 할 때 섭외했던 인물인데, 고정으로 섭외를 해본 적은 없었다. 본인 스스로 고정이 된 사람이다. 작사를 하는 만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표현하는 사람이다. 100명 다음에도 다르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무대에 설 예비 스타를 섭외한 기준으로는 '진정성'을 꼽았다. 박PD는 "이 분(스타)이 진짜로 '예비 스타'에게 반했는지 '진정성' 하나를 봤다"며 "다양한 양상들이었다. 데뷔를 하고 우연히 알게 된 경우가 있고, 실제로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그는 "'K팝 스타' 등 타 프로그램에서 절대권력을 발휘하던 심사위원들이 ('더 팬'에서는) 오히려 자기 음악 취향을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받게 되는 부분이 있다"며 "관계 역전의 맛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권력을 통해 주는 쾌감도 노렸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결정권이 심사위원이 아니라 대중에게 있다고 해서 '생방송 투표' 같은 걸 말하는 게 아니다"며 "어떤 것에 대중이 열광하고 어떤 식으로 집단화해서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주는지의 과정을 담아보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박성훈PD /사진제공=SBS
박성훈PD /사진제공=SBS


'더 팬'은 토요일 오후 6시 25분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MBC '언더나인틴'과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에 박PD는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면서도 "저희가 내놓는 음식 자체가 음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라는 것 외에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새로운 요소들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돌 콘셉트의 오디션 예능보다 훨씬 보편적인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타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이) 부담스럽지만 충분히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신경 안 쓰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더 팬'은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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