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술집' 홍진경이 겉모습과 달리 진지한 입담을 자랑했다. 웃음은 덤이었고, 같이 출연한 윤성호, 김인석, 남창희의 분량도 챙겨줬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NEW 인생술집'에서는 일명 '홍진경과 아이들'로 불리는 홍진경, 윤성호, 김인석, 남창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은 이영자와 홍진경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홍진경은 "이영자 언니와 '기쁜우리 토요일'의 코너 '영자의 전성시대'를 같이 했었다. 그때 딱 사춘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으면 '안 계시면 오라이'를 백 번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때는 학교 가면 창피하고 그랬다. 그래서 안하고 싶다고 했는데 영자언니는 아예 프로그램을 안 하고 싶다는 줄 알았다.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코미디언들은 만나면 가벼울 거라는 오해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만나면 열띤 토론을 펼친다. 우리 나름대로 굉장히 진지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토론한 것은 윤성호가 실시간 검색어 1위하면 머리를 기르겠다고 해서 심지어 길렀다. 이에 '머리를 길러라', '공약은 공약일 뿐이다'라고 나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머리를 기르면 개그맨으로서 부와 명예는 갖는다. 그러나 결혼이나 연애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머리를 기른 윤성호에 대해 "희극인으로서 비주얼이 탐난다"고 했다.
홍진경은 자신의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영자언니의 도움을 받은 건 있다. 제가 처음 데뷔하게 된 건 93년 슈퍼모델 대회였다. 등수 안에는 못 들고 특별상을 받았다. 집안에서는 동네에 떡까지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상을 받고 하루 이틀이 지났는데 찾는 사람이 없었다.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기 전에 빨리 나를 알려야겠다는 조바심이 나던 때에 방송을 나가게 됐다. 사실 그 방송에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다 PD님한테 출연시켜달라고 흥정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음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 저 혼자 고정이 됐다. 알고보니 이경규 아저씨의 추천으로 고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홍진경은 '별에서 온 그대', '미스터 션샤인' 등에 남창희를 출연하게 해줬다는 말에 대해 해명했다. 홍진경은 "남창희는 거물급 작가님들이 집필한 작품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창희는 "'별에서 온 그대'는 누나의 힘이.."라고 말했다. 홍진경은 곧바로 남창희의 말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할 때 제가 진행한 라디오를 들었다고 했다. 그때 남창희와 매일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조세호, 남창희 재밌다고 해서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 제가 어떻게 박지은 작가님한테 제안을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인석은 "그 라디오에 저도 출연하고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남창희는 "진경누나 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외모 빼고 제 이상형이다.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을 수가 있다. 진경누나의 심성과 추진력이 좋다. 저는 추진력이 약하다. 그래서 누나 같은 사람이 리드해주면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누나의 결혼 스토리를 아니까 나를 연소해줄 수 있는 사람과 결혼 하고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창희는 "이번 생에 진경누나의 외모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생술집'에서 홍진경은 웃음을 자아내는 입담을 자랑했다. 그의 입담 안에는 웃길 것이라는 겉모습과 달리 진지함이 담겼다. 이영자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건 맞지만 데뷔하기까지 자신의 노력과 패기가 있었다. 특히 홍진경은 같이 출연한 김인석, 윤성호, 남창희를 챙기면서 분량도 톡톡히 챙겨줬다. 앞으로 홍진경과 일명 '홍진경과 아이들'로 불리는 이들이 어떤 우정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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